닌텐도 스위치를 해킹해 안드로이드 기기로 탈바꿈시켜버린 사람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2월 안드로이드 개발자인 맥스 켈러(Max Keller)가 닌텐도 스위치에서 안드로이드 10 Q를 작동시키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한 게 아니라고 밝혀 개발자가 불분명하고 다른 사람도 설치할 수 있도록 ROM 배포를 하지도 않았다. 이런 가운데 개발자 커뮤니티 사이트인 XDA디벨로퍼(XDA Developers)에 실제로 닌텐도 스위치에 설치할 수 있는 ROM이 공개된 것.
ROM을 개발한 건 이곳에서 활동 중인 팀인 스위치루트(switchroot)다. 이 팀은 지난 6월 닌텐도 스위치에 안드로이드를 포팅하는 데 성공하고 7월 중 ROM을 내놓겠다고 트위터를 통해 공지를 한 바 있다.
Why wait for console ports? ? pic.twitter.com/efNeCJ0EAj
— switchroot (@switchroot_org) 2019년 6월 16일
실제 설치할 수 있는 건 일반 안드로이드 자체는 아니다. 안드로이드 81 오레오를 기반으로 한 오픈소스 운영체제인 리니지OS(LineageOS) 15.1. 또 지난해 7월 이후 제조된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 해킹 방지 기능을 강화한 만큼 설치할 닌텐도 스위치는 이전에 제조된 것이어야 한다.
개발팀에 따르면 닌텐도 스위치에 안드로이드를 설치해도 원래 운영체제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닌텐도 스위치가 손상될 걱정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물론 면책조항처럼 실제로 ROM을 설치해보면 은근히 자기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안드로이드 ROM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