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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간의 격전…AI 경주 로보레이스

로보레이스(ROBORACE)는 320km/h에 달하는 속도로 폭주하는 AI 무인 자동차 경주 대회다. 디자인은 영화 트론 : 레거시와 캡틴 아메리카 등에서 차량 디자인을 맡은 독일 출신 콘셉트 디자이너 다니엘 사이먼이 맡고 있다. 그래서인지 상당히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취하고 있다.

이 경주 대회에 참가하는 차량은 섀시나 기본 소프트웨어는 모두 같은 걸 쓴다. 하지만 팀별로 조금씩 개조를 하거나 알고리즘을 개선해 차이를 낼 수 있다. 보통 경주 대회에선 드라이버의 실력이 차이로 드러나지만 로보레이스는 프로그래머가 격전을 벌이는 것.

이 레이싱 개발을 위해선 완전 무인인 로보카(Robocar), 새로운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시도하기 위한 유인 운전을 곁들인 데브봇(DevBot) 2가지 차량을 이용한다. 올해 실시한 시험 기간인 시즌 알파에선 주로 데브봇을 중심으로 진행했다고 한다.

이들 차량에 이용하는 건 웨이모(Waymo) 같은 자율주행 차량 기업과 똑같은 라이더와 레이더, 비전 카메라, 음파 탐지기, GPS 같은 센서류다.

사람이 타지 않는 경주 대회인 만큼 로보레이스는 미래 엔터테인먼트 느낌을 물씬 풍긴다. 여기에 관객이 VR 고글이나 스마트폰 너머로 운전자 시선으로 레이싱을 관전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다. 전 세계에 스트리밍 중계를 할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로보레이스는 여러모로 관심을 모으는 대회가 될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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