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1일 이후부터 EU 내에서 판매되는 새로운 전기 자동차는 소음이 발생하는 장치 장착이 의무화된다. 이유는 보행자가 엔진 없이 접근하는 자동차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전기자동차나 모터 주행 상태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엔진 소리가 안 나는 탓에 교차로나 좁은 일방통행 도로 같은 곳에선 보행자가 차량 접근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할 수 있다. 유엔 유럽경제위원회 차량 규제 조화 포럼 WP29가 차량 접근을 알리는 장치에 관한 국제 기준을 채택한 건 지난 2016년. 이 기준이 유럽 신차에선 올해 7월 1일부터 발효되는 것이다.
차량 접근 경보 장치는 유럽에선 AVAS(Acoustic Vehicle Alert System)라고 부르며 19km/h 이하 전후진을 할 때 내야 한다. 다만 유럽에선 지금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안내견 단체나 접근성 추진 단체 일부에선 상시 경고음을 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자동차가 전기화되면 도로변 소음은 조용해질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이들에겐 이 규정 발효는 악몽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다만 접근을 알리는 소리는 그렇게 큰 소리로 하지 않는다. 영국 BBC는 샘플 사운드를 트위터에 공개해 이를 알리기도 했다.
New regulations will require all new electric vehicles to feature a warning noise to alert pedestrians and cyclists.
?listen to the warning noise below⬇️ pic.twitter.com/EO6JPK0QUg
— BBC Radio 5 Live (@bbc5live) 2019년 6월 30일
WP29에는 유럽 뿐 아니라 미국과 일부 아시아 국가도 참여하고 있으며 자동차 국제 안전과 환경 기준을 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따라서 이 기준이 채택된 시점 기준으로 새로운 차량은 2018년 3월 8일 이후 생산된 차량이라도 2020년 10월 이후에는 차량 접근 경보 장치 탑재가 의무화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