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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화도 거뜬…전시회 나간 AI 로봇

에이다(Ai-Da)는 새로운 재주를 지난 AI 로봇이다. 이 로봇이 잘 하는 분야는 바로 예술이다. 디자인성이 높은 추상화도 그릴 수 있으며 어떤 장소에 배치해도 잘 맞을 것 같은 고품질이라고.

AI가 만드는 예술이라고 하면 구글의 딥 드림(Deep Dream) 같은 걸 먼저 떠올릴 수 있지만 AI와 예술은 여러 면에서 궁합이 좋다고 할 수 있다. 에이다는 인간처럼 양안 그러니까 카메라로 물체를 파악하며 이 형상을 알고리즘이 가상으로 붓을 그리는 경로를 생성하도록 한다. 이 신호가 현실 공간에서 어떻게 로봇팔을 움직이면 좋을지를 전하게 되며 로봇이 스스로 그림을 그리게 된다. 얼굴 인증 시스템도 갖추고 있어 초상화도 그릴 수 있다고 한다.

에이다의 스타일은 더 이상 뭘 보고 그렸는지 모를 만큼 추상적이지만 대담함과 절묘한 균형감, 차분한 색상 등 수준 높은 작품처럼 보인다고 한다. 황금 비율 같은 것도 제대로 사전에 입력하고 궁합 좋은 색상 조합도 머리 속에 미리 넣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무엇보다 로봇이 더 좋은 건 인간처럼 작품을 완성할 때까지의 진통이 없다는 것이다. 피나는 노력과 피눈물을 흘릴 만큼 뇌를 혹사시킬 필요 없이 기계적으로 작품을 그려내기 때문.

에이다는 7월 6일까지 옥스퍼드에 위치한 세인트존대학 내 미술관(The Barn Gallery)에서 열리는 전시회(Unsecured Futures)에도 참가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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