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구테헤스(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946∼1962년까지 원자폭탄 실험이 이뤄진 마셜군도 에네웨타크 환초(Eniwetok Atoll)에 위치한 핵폐기물 저장 콘크리트돔에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곳은 환초 지역 내에 위치하고 있는데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 콘크리트 돔은 67차례에 걸친 핵 실험을 한 지점에 만들어졌다. 실험 후 나온 핵폐기물은 1970년대말 이 지점에 생긴 분화구에 버려지고 두께 45cm짜리 돔 모양 콘크리트로 덮여 있다. 다만 당시는 이것이 영구 처분이 아니라고 생각해 분화구 바닥까지 제대로 콘크리트를 덮지 않았다고 한다. 이게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콘크리트 돔 설치 후 40년 가량이 지나면서 돔에는 균열이 눈에 띄게 늘고 있으며 강한 태풍이 휩쓸기라도 하면 완전히 깨져 버릴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구체적인 대책을 밝히지 않았지만 과거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와 마셜 제도에서 일어난 폭발에 대해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면서 이는 지역 사회와 주민 건강에 영향을 주는 것과도 관련이 있는 만큼 이 같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메커니즘과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