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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치트한다” 크룰리, 실제로 나왔다

모든 걸 치트한다는 AI 도구로 선전되고 있는 크룰리(Cluely)가 드디어 출시됐다. 크룰리는 벤처캐피털 안드리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로부터 시리즈 A 라운드에서 1,500만 달러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크룰리 창업자인 청인 리(Chungin Lee)는 IT 기업 코딩 시험에서 AI를 사용한 게 문제가 되어 대학을 퇴학 처분이 된 인물. 그는 자신이 컬럼비아 대학을 퇴학하게 된 원인인 AI 도구인 인터뷰 코더(Interview Coder)를 기반으로 크룰리를 창업했으며 동사는 벤처캐피털로부터 530만 달러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후 크룰리는 벤처캐피털 안드리센 호로위츠로부터 시리즈 A 라운드에서 1,500만 달러 자금을 조달했다.

안드리센 호로위츠 파트너인 브라이언 김(Bryan Kim)은 이전에는 원하는 기능을 갖춘 장인 정신 제품을 만드는 게 스타트업 성공의 열쇠였지만 생성 AI 등장으로 뛰어난 제품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만일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도 오픈AI나 누군가가 이를 자사 제품에 포함시키기 위한 새로운 AI를 구축해버리면 그것으로 끝이라며 따라서 AI 시대에는 신중하고 시간을 들여 개발되는 제품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면서 창업자가 극도로 빠르게 행동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런 생각에서 그는 AI 시대 스타트업 성공에 필요한 건 마케팅이든 제품 구축이든 속도야말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크룰리 창업자를 만나기 전부터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크룰리가 교묘한 전략으로 인지도를 유료 고객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걸 알게 되면서 자신의 생각에 부합하는 스타트업 창업자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한편 청인 리는 대다수는 바이럴 콘텐츠 만드는 법을 모른다고 팟캐스트에서 말하며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게시물 일부가 왜 폭발적으로 인기를 얻는지 연구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를 바탕으로 엑스와 링크드인에서 그는 자신과 크룰리 이름을 교묘하게 홍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언급했다.

당초 크룰리에는 실제로 작동하는 제품이 아무것도 없었다. 따라서 인터넷상에서는 그래서 제품은 어디에 있냐는 의혹도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벌여 발표한 제품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그는 확신하고 있다.

크룰리는 지난 6월 27일 첫 번째 AI 도구인 크룰리를 출시했다. 크룰리로 가능한 치트로는 9가지가 꼽힌다. 첫 번째는 부정 회의 기능. 크룰리를 사용하면 자신 대신 실시간으로 메모를 작성하거나 질문을 생각하거나 질문에 답하거나 영상에 오버레이해서 눈이 헤매지 않도록 할 수 있다. 2번째는 부정 영업 전화 기능. 크룰리를 사용하면 영업 전화도 쉬워진다. 크룰리에게 고객 획득을 위해 필요한 단계를 설명시키거나 실시간으로 고객 이의 제기에 대한 답변을 생성시키거나 영업에 필요한 후속 이메일을 생성시키거나 화상 통화 중 자신의 시선을 화면 한 점에 집중시키는 게 가능하다.

3번째는 고객 지원 부정 기능. 고객 지원으로 고객과 대응할 때도 크룰리는 도움이 된다. 크룰리는 회사 지식 베이스 전체를 완벽하고 즉석에서 실시간으로 출력할 수 있다. 4번째는 컨닝 기능. 크룰리는 강의 메모를 실시간으로 작성하거나 강의에 관한 질문을 생성하거나 실시간으로 강의에 관한 설명을 출력하는 것도 가능하다. 5번째는 인터뷰 치트 기능. 크룰리는 인터뷰 내용을 실시간으로 메모하거나 인터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질문을 생성할 수 있다.

6번째는 제품 디자인 컨닝 기능. 디자인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 디자인 기능도 있다. AI가 항상 디자인 피드백을 제공해준다. 7번째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학습 기능. 크룰리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사용법을 익힐 때도 사용할 수 있다. 8번째는 부정 면접 기능. 크룰리에서는 더 깊은 지식을 시험하는 질문을 생성하거나 구현 오류를 실시간으로 발견하거나 면접에 참여하는 후보자 모든 생각을 평가하는 게 가능하다. 마지막은 통화 시 메모 작성 기능. 크룰리는 모든 대화에 대해 공유 가능한 AI 생성 요약을 작성할 수 있다.

크룰리는 현재 맥OS용 앱과 윈도용 앱이 배포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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