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경쟁상 손해를 이유로 운전지원시스템 사용 중 발생한 충돌사고 기록의 공개요청을 기각하도록 법원에 요청했다고 보도됐다.
워싱턴포스트는 2024년 테슬라 첨단운전지원시스템을 사용하던 차량 사고에 대한 데이터를 공개하도록 운수부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테슬라는 이에 대해 해당 데이터는 기밀정보이며 경쟁업체가 자사 기술을 평가하는 데 활용할 수 있어 해당 데이터 공개는 경쟁상 손해를 야기할 우려가 있다며 공개요청을 기각하도록 법원에 요청했다.
문제가 된 공개요청은 풀셀프드라이빙(FSD) 대응 테슬라 차량인 모델Y가 반사재가 부착된 안전조끼를 착용하고 있던 당시 71세 여성을 치어 사망시킨 사고에 관한 것. 테슬라 운전지원기술과 관련된 보행자 사망사고로 처음 인정된 이 사고는 테슬라 FSD 한계를 부각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조사를 실시한 NHTSA는 보고서에서 테슬라 FSD 시스템은 태양광이나 안개 등에 의한 시계불량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결론지었다.
테슬라 차량사고 데이터를 둘러싼 재판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테슬라는 중국산 전기차와 경쟁 격화나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에 대한 반발 등으로 유럽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2024년 5월과 비교한 2025년 5월 테슬라 차량 판매대수 변화를 보면 포르투갈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68% 감소, 프랑스에서는 67%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노르웨이에서는 매출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당시 노르웨이에서의 테슬라 차량 매출이 현저히 부진했던 반동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