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4일, 세계 최대 규모 성인 동영상 사이트인 폰허브(Pornhub)를 운영하는 아일로(Aylo)는 프랑스에서의 폰허브 접근을 중단했다. VPN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톤(Proton)이 프랑스에서 폰허브 접근이 차단된 지 불과 30분 만에 프로톤 VPN 가입자 수가 1,000%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폰허브에게 프랑스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시장이지만 아일로는 프랑스에서의 폰허브 접근 차단을 결정했다. 이는 프랑스가 6월 7일부터 연령 확인을 법적으로 의무화하는 법률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 법률은 미성년자를 부적절한 온라인 콘텐츠로부터 보호할 목적으로 제정됐으며 성인물 콘텐츠를 배포하는 웹사이트는 프랑스 사용자에 대해 신용카드 또는 정부 발행 신분증을 이용해 연령 확인을 실시해야 한다.
하지만 아일로는 정부가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 기기 차원의 규제를 시행하면 될 일인데 정부는 이 간단한 조치를 거부하고 아이를 보호하기는커녕 프랑스 국민 수백만 명 데이터를 프라이버시 침해나 해킹 위험에 노출시키는 전혀 무의미한 규제 조치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아일로는 프랑스 국내에서 폰허브, 유폰(YouPorn), 레드튜브(Redtube) 등 사용자 업로드 콘텐츠 플랫폼에 대한 접근을 중단하고 대신 자사 플랫폼을 사용해 프랑스 국민에게 직접 호소한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프랑스에서의 접근 차단을 발표했다.
6월 5일 프로톤 VPN 공식 엑스 계정이 17시 폰허브가 프랑스에서의 접근을 차단했다며 17시 30분 프로톤VPN 가입자 수가 1,000% 증가했으며 참고로 이는 틱톡이 미국인을 차단했을 때보다도 큰 증가폭이라고 보고했다.
아일로는 사람들이 성인물 검색을 멈추지 않을 걸 알고 있다며 법령을 준수하지 않을 뿐 아니라 신뢰성과 안전성에 관한 정책이 거의 또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 무수한 위험한 플랫폼으로 이동할 뿐이라고 밝혔다. 또 실제로 모든 데이터가 보여주는 건 이런 법률이 의도적으로 불법 행위를 선택한 위험한 웹사이트로의 트래픽을 유도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라며 프랑스가 선택한 연령 확인 시행 방법은 효과가 없고 임시방편적이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