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3일 마이크로소프트는 관리직 구조조정을 위해 전체 직원 3% 미만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전 세계 직원 수는 22만 8,000명으로 이번 감원 규모는 6,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감원 대상이 모든 직위, 모든 팀, 모든 지역에 걸친 직원이며 산하 기업인 링크드인을 포함해 엑스박스, 깃허브, 애저 등 주요 서비스와 제품을 담당하는 부서 인력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원 수를 마지막으로 발표한 시점은 2024년 6월 말. 당시 전 세계 직원 수는 22만 8,000명이었다. 이에 따라 이번 3% 감원으로 6,000명이 해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주법에 따르면 기업이 대규모 감원을 단행할 경우 주정부에 보고해야 하며 주정부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위치한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감원되는 인원은 1,985명이다. 이 가운데 1,510명이 오피스 근무자, 나머지 457명이 원격 근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감원은 일시적인 고용 종료를 포함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 해고는 영구적인 조치이며 최소한 워싱턴주 내에서는 7월 12일 시행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6,000명을 해고하는 건 2023년 단행한 1만 명 규모 감원 이후 최대 규모 인력 구조조정이다.
이번 구조조정 목적은 성과 때문이 아니라 관리직 계층 축소에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701억 달러, 순이익은 18% 증가한 258억 달러로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AI 서비스 및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사업이 호조를 보였으며 서버 제품 및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 매출은 22%,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전체 매출은 21% 증가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서비스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애저를 지원하는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비용 절감 압박도 받고 있다. 회사 측은 2025 회계연도 AI 모델 훈련을 위한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8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용 절감 압박은 다른 주요 기술 기업도 마찬가지다. 올해 1월에는 메타가 실적을 이유로 전체 인력 5%를 해고했고 2월에는 세일즈포스가 AI 전략 강화를 위해 1,0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자사는 역동적인 시장 환경에서 성공하기 위한 최적의 위치를 확보하고자 필요한 조직 개편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