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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산하 크롬 플러그인 자회사, 부정행위 폭로로…

페이팔(PayPal) 자회사인 페이팔허니(PayPal Honey)가 제공하는 온라인 쇼핑용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허니(Honey)에서 부정 행위가 이뤄졌다는 게 폭로된 결과 확장 프로그램 사용자가 2,000만 명에서 1,600만 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허니는 알리익스프레스나 이베이 같은 사이트에서 온라인 쇼핑할 때 인터넷에서 찾아온 쿠폰 코드를 자동으로 적용하는 확장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2024년 12월 유튜브 채널(MegaLag)이 게시한 동영상에 따르면 허니가 어필리에이트 링크를 변조해 원래 인플루언서에게 지급되어야 했던 어필리에이트 수입을 가로채는 쿠키 스터핑을 하거나 사용자에게 표시되는 쿠폰 코드를 조작해 실제로 유리한 쿠폰이 아닌 제휴 기업 쿠폰이 사용되도록 유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부정 행위가 발각되면서 페이팔허니는 법률 전문 유튜브 채널(LegalEagle)이 제기한 걸 포함한 여러 집단 소송에 직면하고 있다. 또 이 문제와는 별개로 허니 같은 개발자가 개발한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파이 애드블록(Pie Adblock)에는 오픈소스 광고 차단기인 유블록오리진(uBlockOrigin) 코드를 도용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부정 행위가 발각된 이후 구글은 지난 3월 확장 프로그램 정책을 업데이트해 사용자에게 이익을 주지 않고 어필리에이트 코드를 하이재킹하는 등 부정 행위 금지를 명시했다. 이후 허니는 확장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해 할인을 제공할 수 없는 경우에는 어필리에이트 수입을 청구하지 않도록 했다.

하지만 허니를 떠난 일부 사용자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폭로 동영상이 유포된 직후 허니 사용자 수가 2,000만 명에서 1,700만 명으로 300만 명 감소했다고 한다. 그 후 사용자 수는 일시적으로 1,800만 명으로 회복됐지만 지금은 1,600만 명으로 최고치에서 20% 감소했다. 평가도 이전 4.8에서 4.6으로 소폭 하락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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