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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프리미어 프로용 AI 영상 최대 2초 연장 기능 출시

어도비가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인 프리미어 프로(Premiere Pro)와 영상 제작 소프트웨어 애프터이펙트(After Effects) 버전 25.2를 4월 2일 정식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버전 25.2 업데이트에서는 생성 AI를 통한 소재 연장, 자동으로 태그가 지정된 소재 관리, 자막 자동 번역 등 AI를 활용한 새로운 기능이 주요 특징이다.

생성 연장 기능은 프리미어 프로 버전 25.2에 정식으로 추가된 AI 기능이다. 어도비 파이어플라이(Adobe Firefly) 영상 생성 모델을 활용해 기존 영상 클립이나 음성 클립 길이를 AI가 자동 보완해 원활하게 연장하고 대화 사이 간격을 자연스럽게 넓히거나 컷 사이 전환을 부드럽게 만들 수 있게 된다. 영상 내용이나 톤을 유지하면서 자연스러운 흐름을 유지하며 클립을 연장할 수 있어 시청자에게 위화감을 주지 않고 편집자 의도에 맞는 조정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 AI를 통해 영상 소재 검색과 정리를 수행하는 미디어 인텔리전스 기능도 추가됐다. 미디어 인텔리전스 기능에서는 AI가 영상 소재 속에 나타나는 인물, 물체, 배경, 카메라 앵글, 내용을 자동 인식해 태그를 지정해 주므로 편집자는 찾고 있는 소재를 방대한 영상 클립 중에서 키워드나 자연어를 사용해 빠르게 검색할 수 있게 된다.

캡션 번역은 아도비 센세이(Adobe Sensei) 기계 학습 모델을 사용해 동영상 내 자막을 자동으로 다른 언어로 번역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한 번 캡션을 작성하면 예를 들어 영어로 편집된 인터뷰 동영상에 스페인어 등 자막을 거의 수고 없이 추가하는 게 가능해지는 등 그 내용을 다른 언어로 즉시 번역할 수 있어 글로벌 콘텐츠 전개가 훨씬 쉬워진다.

그리고 이번 프리미어 프로 업데이트에서는 컬러 관리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각 영상 파일 메타데이터에서 컬러 프로파일을 자동 감지하고 그에 따라 내부 처리 색 공간에 적절히 매핑한다. 또 HDR과 SDR 소재를 동일 타임라인에서 다룰 때도 프리미어는 각각 소재를 자동으로 톤 매핑해 색상 파괴나 과도한 노출을 피하도록 최적화한다.

더 나아가 이번 프리미어 프로 업데이트에서는 마침내 MKV 형식 네이티브 지원이 실현됐다. 이로 인해 H.264 비디오와 AAC 오디오를 포함한 MKV 형식 파일을 외부 변환 소프트웨어나 중간 코덱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프리미어 프로에서 편집할 수 있게 됐다. 또 MKV 형식 파일을 다룰 수 있게 되어 OBS 등 녹화 소프트웨어로 출력되는 동영상 파일을 즉시 프리미어 프로에 불러와 편집하는 게 가능해진다. 다만 모든 MKV 파일이 완전히 지원되는 건 아니라고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애프터 이펙트 버전 25.2에서는 고성능 프리뷰 재생 기능이 추가되어 애프터 이펙트에 할당된 RAM 크기 제한 없이 더 부드럽고 장시간 프리뷰가 가능해졌다. 구체적으로는 RAM 상한을 의식하지 않고 더 많은 프레임을 캐시해 중단이 적은 연속 재생이 가능해진다. 또 재생 중인 프레임이 실시간으로 최적화되어 GPU를 포함한 시스템 전체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HDR 프리뷰 지원으로 인해 HDR 지원 하이엔드 모니터 상에서 출력 후 영상이 어떻게 표시되는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Rec.2100 PQ와 Rec.2100 HLG와 같은 HDR 컬러스페이스를 지원해 넷플릭스 등 HDR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 제작이 용이해졌다고 한다.

더구나 이전에는 애프터 이펙트에서 3D 모델을 불러올 경우 움직임이나 설정을 세부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이펙트 패널이나 타임라인 상에서 개별적으로 속성을 열어야 했지만 이번 업데이트에서 새롭게 도입된 속성 패널의 3D 모델 애니메이션 컨트롤을 통해 이런 정보가 더 직관적으로 속성 패널에 통합되어 한 곳에서 직접 조작할 수 있게 됐다.

또 애니메이션화된 환경광 기능에서는 컴포지션, 비디오, 이미지 레이어를 환경 광원으로 선택해 고급 3D 컴포지션을 비출 수 있다. 이를 통해 광원 자체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시간적으로 표정 있는 라이팅이 쉽게 구현 가능해졌다.

버전 25.2에서는 투명 그리드나 배경색 커스터마이징도 강화되어 투명 그리드를 숨기고 배경색만으로 프리뷰하거나 그리드 표시 색이나 스타일을 더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게 됐다. 또 컴포지션 배경색을 타임라인 상에서 자유롭게 설정하고 변경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되어 특정 디자인이나 배색에 맞춰 검정, 흰색, 임의의 색상 등으로 실시간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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