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토런치시스템즈(Stratolaunch Systems)가 지난 4월 13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모바히공항에서 좌우 날개폭 117m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긴 날개를 갖춘 비행기 스타라토런치 첫 비행에 성공했다.
개발에만 8년이 걸린 스트라토런치의 시험 비행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우주 개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스트라토런치는 첫 시험 비행에서 150분간 하늘을 날았다. 이륙 후 착륙하기 전 고도 5,200m까지 상승했고 최고 속도는 304km/h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 회사 CEO인 진 플로이드(Jean Floyd)는 스트라토런치가 날아오르는 모습을 본 순간이 감동적이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테스트 파일럿인 에반 토마스(Evan Thomas)는 기자회견에서 비행이 순조로웠으며 비행기가 시계처럼 정확하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스트라토런치는 수평 꼬리 날개와 수직 꼬리 날개를 두 동체에 설치한 쌍둥이형 기체를 갖췄다. 사상 최대 날개폭을 갖춘 탓에 9,200m2에 이르는 격납고를 가득 채운다고 한다. 플랫앤휘트니의 엔진 6개와 휠 28개는 모두 보잉747용으로 제조한 것으로 최대 이륙 중량은 59만kg이라고 한다.
이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 중 하나인 폴 앨런이 설립한 것이다. 그는 2018년 10월 악성 림프종으로 사망해 이번 비행은 볼 수 없었다. 스트라토런치시스템즈는 이 기체에 인공위성을 탑재한 250톤 로켓을 적재하고 고도 10km 지점까지 상승해 로켓 엔진을 점화, 공중에서 인공위성을 쏘아올릴 계획을 실현에 옮기려 한다. 하늘을 나는 비행기에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게 되면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데 지구의 소수 시설에 의존하던 긴 대기시간이 사라질 수도 있다. 이제 비행기에서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게 일반적인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