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애플, 어린이 안전 지키기 위한 새로운 기법 발표

애플이 2월 27일 어린이 계정을 보호하기 위한 설정을 쇄신했다. 이로 인해 연령 평가 시스템이 업데이트되고 보호자가 어린이 계정을 설정하기 위한 더 간단한 방법도 도입됐다. 다른 기능으로는 앱스토어에서 어린이에게 표시되는 콘텐츠를 변경하는 방법과 개발자가 연령대를 확인해 어린이에게 연령에 적합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API가 도입됐다.

애플은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어린이가 온라인상에서 보는 내용이나 행동을 부모가 더 통제할 수 있도록 일부 설정을 업데이트하고 새로운 기법도 도입했다.

애플은 부모가 어린이 연령에 맞는 계정을 쉽게 설정할 수 있도록 연령 평가 시스템을 업데이트했다. 계정을 생성할 때 애플은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 연령대를 묻게 되며 이 기능은 iOS 18.4 베타 버전에 가장 먼저 도입됐다. 또 계정이 13세 미만 어린이 것인 경우 가족에 연결이라는 옵션이 표시된다. 어린이가 앱스토어와 기타 기기 기능을 사용하려면 부모 동의가 필요하지만 애플은 이 프로세스 간소화에도 힘쓰고 있다. 예를 들어 새 앱을 설치할 때 애플이 신용카드 정보 입력을 요구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부모가 등록된 결제 정보를 사용해 어린이는 페이스ID 또는 터치ID만 사용해 앱 설치를 인증할 수 있게 된다.

또 어린이는 부모가 가까이 없는 경우에도 자신의 계정을 만들어 즉시 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웹 콘텐츠와 메시지에는 자동으로 연령 제한이 적용되며 앱 설치 등 일부 기능에는 어린이가 부모 동의 절차를 거쳐 계정 설정을 완료하도록 요청하는 알림이 표시되고 이 프로세스를 완료할 때까지 기능이 제한된다고 한다. 2025년 후반에는 연령 설정이 부정확한 경우 부모가 기존 어린이 계정 연령대를 수정할 수 있게 된다.

또 개발자는 앱에 사용자 생성 콘텐츠나 광고가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 연령 확인이 필요한지 여부, 자녀 보호 기능을 제공하는지 여부 등 세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 정보는 앱스토어 제품 페이지에서 공유된다.

애플은 콘텐츠 연령 구분도 업데이트했다. 애플은 지금까지 연령대를 4개 구분(4세 이상, 9세 이상, 12세 이상, 17세 이상)으로 나눴지만 앞으로는 5개 구분(4세 이상, 9세 이상, 13세 이상, 16세 이상, 18세 이상)으로 분류된다. 또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앱이 광고되는 곳에 연령 제한 앱을 표시하지 않게 되며 대신 연령에 적합한 앱을 강조 표시하게 된다.

연령 구분별 제한을 보면 먼저 4세 이상은 앱에 불쾌한 콘텐츠는 포함되지 않는다. 9세 이상의 경우 앱에는 드물게 경미한 만화와 판타지의 폭력, 비속어, 저속한 유머, 성인용, 도발적, 공포나 두려움을 테마로 한 콘텐츠 등 9세 미만 사용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콘텐츠가 포함될 수 있다.

13세 이상의 경우 앱에는 드물게 경미한 의료 또는 치료에 초점을 맞춘 콘텐츠, 알코올, 담배, 약물 사용에 대한 언급, 성적인 콘텐츠, 누드, 현실적인 폭력, 모의 도박이 등장하고 자주 비속어, 저속한 유머, 공포, 두려움을 테마로 한 콘텐츠, 만화나 공상 속 폭력 등, 13세 미만 사용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콘텐츠가 포함될 수 있다.

16세 이상은 앱에는 무제한 웹 접근, 빈번하거나 격렬한 성인용 또는 도발적인 콘텐츠, 의료나 치료에 중점을 둔 콘텐츠 등 16세 미만 사용자에게 적합하지 않은 콘텐츠가 포함될 수 있다.

18세 이상의 경우 앱에는 도박, 도박 시뮬레이션, 알코올, 담배, 약물 사용에 대한 언급, 성적인 콘텐츠, 누드, 현실적인 폭력 등 18세 미만 사용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콘텐츠가 포함될 수 있다.

애플은 사용자 연령대를 지정하는 선언 연령대 API를 개발자에게 제공해 앱 내에서 어린이가 성인용 콘텐츠를 보지 않도록 한다. 연령대를 지정하도록 해 앱이 어린이 생년월일 같은 정보에 접근할 수 없게 된다. 또 보호자는 연령대 정보를 개발자와 공유할지 여부를 선택할 수도 있다. 애플은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걸 제공하기 위해 최소한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령 제한 앱을 사용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사용자가 그 정보를 전달해야 해 앱스토어 레벨에서 생년월일 정보를 수집하지 않게 된다.

10대 정신 건강이나 소셜 미디어 플랫폼 악용에 대한 우려로 미국에서는 청소년 스마트폰 사용을 규제하기 위해 앱스토어에 연령 제한을 부과하는 법안이 계획되고 있다. 애플은 이 움직임에 반대하고 있으며 이번에 발표된 어린이 안전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기법도 법안 성립을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여러 매체가 지적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