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순다르 피차이 CEO가 2월 12일 앞으로 5년에서 10년 이내에 양자 컴퓨터가 실용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된 세계정부정상회의에 참석한 피차이 CEO는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양자 컴퓨터 실현이 5~10년 후가 될 것이라며 양자 컴퓨터 실용화 전망이 선 상황을 구글이 AI 개발을 본격화한 2010년대와 비교했다.
온라인으로 참석한 피차이 CEO는 양자 컴퓨터의 현재 상황은 구글이 구글 브레인에 착수하고 초기 성과가 나오기 시작한 2010년대경 AI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양자 컴퓨터는 중첩과 양자 얽힘이라는 양자역학적 현상을 이용해 계산을 수행하는 컴퓨터로 기존 컴퓨터로는 해결에 막대한 시간이 필요한 과제를 단시간에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서 다양한 분야에서의 응용이 기대되고 있다.
구글은 2019년 초 양자 칩 시커모어(Sycamore)를 출시하는 등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또 2025년 1월에는 IBM과 양자 컴퓨팅 기업 퀀티뉴엄 양자 컴퓨터를 사용해 헤모시아닌이라는 호흡 색소에 대한 산소 운반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항종양 백신 개발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됐지만 양자 컴퓨터 대부분은 주로 연구용으로 사용되고 있어 보급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또 엔비디아 젠슨황 CEO가 2025년 1월 실용적인 양자 컴퓨터가 나오기까지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예상한 것처럼 이 기술 실현성에 대해 신중한 의견도 적지 않다.
반면 구글 양자 AI 책임자인 하르트무트 네벤이 2월 앞으로 5년 이내에 상용 양자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구글은 양자 컴퓨터 미래에 대해 상당히 낙관적이다. 피차이 CEO는 슈퍼컴퓨터가 우주 끝까지 계산해도 풀지 못할 문제를 5분 만에 해결할 수 있다는 구글 양자 칩에 언급하며 양자 진보는 분명히 흥미진진하다고 말했다.
양자 컴퓨터 개발에 적극적인 건 구글 뿐만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퀀티뉴엄은 물리적 양자비트를 그룹화해 논리 양자비트로 만들어 양자 컴퓨터에서 큰 과제인 양자 오류 정정 기술에 힘쓰고 있다. 또 양자 컴퓨터 실용화에는 스케일업도 필수적이다. 그런 면에서는 캘리포니아 스타트업인 아톰 컴퓨팅이 앞서 있으며 이 회사는 전하를 띠지 않아 중성 원자라고도 불리는 극저온 이터븀 원자로 만든 지금까지 최대 규모인 1180 양자비트 양자 컴퓨터를 2023년 출시했다.
또 다른 스타트업인 파스칼은 2024년 6월 최대 2,088개 사이트로 구성된 광학 핀셋으로 1,110개 루비듐 원자를 트랩하고 1,000개가 넘는 원자를 1회 실행으로 양자 프로세서에 로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2030년까지 실용적인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는 걸 목표로 하는 프랑스 스타트업 앨리스&밥 제품 매니저는 10년 전까지만 해도 양자 컴퓨팅이 흥미로운 실험 이상의 것이 될지 불분명했지만 그 후 글로벌화된 생태계가 통째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