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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픽사 스탠드 조명 같은 로봇 개발했다

애플이 지난 1월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표현력이 풍부한 움직임 등 특성이 인간과 로봇 상호작용을 최적화하는 데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애플은 인간 움직임에 맞춰 작동하는 스탠드 조명을 개발했다.

애플은 자세나 몸짓, 시선 등 비언어적 행동은 인간 상호작용에서 의식적 및 무의식적으로 내부 상태를 전달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마찬가지로 로봇이 인간과 더 자연스럽게 대화하려면 작업 수행과 공간적 제약, 시간 효율 등 기존 기능적 고려사항에 더해 의도와 주의, 감정 같은 표현력을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애플은 기능적이면서도 표현적인 스탠드 조명형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사용자 손동작에 맞춰 비추는 위치를 바꾸는 등 유연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일러스트를 벽에 투사하거나 계산식을 표시하는 등 다양한 동작을 구현할 수 있다.

비언어적 행동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애플은 모두 6개 작업에서 로봇 동작에 비언어적 행동을 포함하는 표현 주도형과 비언어적 행동을 포함하지 않는 기능 주도형 2가지 유형을 설정해 작업 수행이 인간 시험 참가자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지 테스트했다.

예를 들어 팔이 닿지 않는 위치의 메모를 읽도록 로봇에 요청하면 표현 주도형은 어떻게든 닿으려고 구부리고 펴는 시도를 한 뒤 오류 메시지를 표시하지만 기능 주도형은 그런 동작을 하지 않는다.

또 표현 주도형은 날씨를 물었을 때 한 번 창밖을 보는 동작을 한 뒤 날씨를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반면 기능 주도형은 날씨를 물어도 로봇이 램프를 움직이지 않고 사용자에게 날씨를 전달한다.

더욱이 표현 주도형 로봇에 음악을 재생하도록 요청하면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로봇이 구동된다.

모두 6개 작업을 수행한 참가자 의견을 물었을 때 기능 주도형보다 표현 주도형이 친근감, 인간다움, 지성적, 교류에 의욕적, 연결감을 느낌 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애플은 이번 조사 결과는 표현적 움직임이 사용자 참여도와 인지되는 로봇 품질을 크게 향상시킨다는 걸 보여준다고 보고했다. 보도에선 표현력이 풍부한 움직임은 친근감을 주며 인간과 로봇이라 할지라도 연결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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