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트해 해저에 설치된 전력·통신 케이블을 보호하기 위해 NATO(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무인수상함 도입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주요 지역을 24시간 365일 체제로 상시 감시할 예정이다.
지난 1월 14일 NATO 사무총장 마르크 뤼터 등은 핀란드 알렉산더 스투브 대통령과 에스토니아 크리스텐 미할 총리와 함께 발트해 동맹국 정상회의를 공동 주최했다. 주요 인프라, 그 중에서도 해저 인프라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발틱 센트리(Baltic Sentry)라는 계획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발틱 센트리에서는 프리깃함과 해상 초계기 등 기존 전력 외에도 소형 해군 무인기 함대를 포함한 새로운 기술이 도입될 예정이다. 무인기 함대는 향후 수주 내로 NATO 해상사령부(MARCOM)에 배치되어 발트해 지하를 통과하는 해저 케이블 인근 등 주요 지역에서 24시간 365일 상시 감시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한다. 관계자는 NATO가 이런 형태로 무인기를 사용하는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조치는 발트해에서 잇따른 해저 케이블 손상 사건을 계기로 이뤄졌다. 2023년 10월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연결하는 가스 파이프라인과 통신 케이블이 손상되어 핀란드 당국은 의도적 파괴 행위 혐의로 홍콩 국적 컨테이너선을 조사했다. 2024년 11월에는 발트해에서 리투아니아-스웨덴 및 핀란드-독일을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이 잇따라 손상됐다. 이 사건과 관련해 덴마크 해군은 사건 관련 혐의가 있는 중국 국적 선박을 나포했으며 수사가 진행 중이다.
2024년 12월에는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이 손상됐다. 핀란드 당국은 당시 인근을 항해하던 쿡 제도 국적 탱커가 케이블을 손상시킨 혐의가 있다며 러시아 측 파괴 공작도 시야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다만 이 사건은 사고일 가능성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NATO에 따르면 무인기에는 주변 상황을 인식하는 센서가 탑재되어 있으며 얻어진 데이터를 모든 관계자와 공유해 특정 영역을 커버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한다. NATO 홍보 담당자는 발틱 센트리에는 USV 최소 20척이 배치될 예정이라고 전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체를 채택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NATO는 2022년에 실시한 REPMUS 22라는 훈련에서 미국 해군의 무인수상정을 공개한 바 있다.
회의 개최에 앞서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독일,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스웨덴 정상은 자국 인프라에 대한 어떤 공격도 단호한 대응으로 맞설 것이라며 적대적 행위에 대해 적절한 대처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