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를 도입했지만 생산성 저하를 우려하는 경영진이 많아 구글, 테슬라 등 일부 기업은 재택근무를 폐지했다. 아마존 역시 2025년 1월부터 주 5일 오피스 출근을 기본 방침으로 설정했지만 오피스 공간 부족을 이유로 7개 도시에서 직원 출근 일정을 최대 4개월 연기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팬데믹 중 재택근무를 도입했지만 앤디 재시(Andy Jassy) CEO는 재택근무를 폐지하고 점진적으로 직원을 오피스로 복귀시키는 데 집중해왔다. 2023년 8월 재택근무 지속을 요구하는 직원에게 앤디 재시 CEO는 주 3일 출근을 거부한다면 아마존에서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하며 화제가 됐다.
2024년 9월 아마존은 직원에게 주 5일 오피스 출근을 기본으로 하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장애를 가진 직원이 재택근무 허가를 받는 절차가 까다로워졌으며 승인까지 수 주가 걸린다는 불만도 나왔다.
미국 오스틴, 댈러스, 피닉스를 포함한 7개 도시 아마존 사무실에서는 주 5일 출근 시 모든 직원이 근무할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출근 일정이 최대 4개월 연기될 것임이 직원에게 공지됐다.
이미 많은 직원이 주 3일 출근 의무화 방침을 따르고 있지만 이 상태에서도 공간 부족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일부 직원은 공유 책상 사용, 혼잡한 식당 환경, 기밀 전화 및 회의를 위한 회의실 부족 같은 불편을 호소했다. 아마존은 최근 뉴욕과 실리콘밸리에서 위워크 코워킹 스페이스를 임대하며 공간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RTO(Return-to-Office) 그러니까 사무실 복귀 정책은 미국 대기업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연구에 따르면 RTO는 직원 이직률 상승과 채용 난이도 증가를 초래한다. RTO 발표 이후 평균 이직률이 14%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여성 직원과 고급 기술직 직원 이직률이 높다. 고급 기술직 직원은 다른 기업과의 네트워크가 넓어 새로운 일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RTO를 의무화한 기업에서는 신규 채용이 더 어려워지며 채용에 소요되는 시간이 23% 증가, 채용률은 17% 감소를 나타냈다. 보도에선 RTO 정책이 이직과 채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이유로 경영진의 직원 감시 문화에 대한 불신 증가, 경영진의 의사결정 능력에 대한 의문, 불충분한 사전 소통으로 인해 RTO 발표가 직원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유발 같은 지적했다. 아마존을 포함한 대기업의 RTO 정책이 직원 유지와 채용에 미칠 장기적인 영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