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11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개시했다고 보도됐다. FTC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컴퓨팅 및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사업부터 사이버 보안 제품, AI 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을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FTC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 경쟁사와 비즈니스 파트너에 대한 비공식 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 정보 제출을 강제하기 위한 상세한 요구사항을 작성했다고 한다.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이 요구사항은 FTC 리나 칸 위원장이 서명한 뒤 마이크로소프트에 발송됐다.
FTC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워드와 엑셀을 포함한 생산성 소프트웨어 시장 지배력을 남용하고 있을 가능성, 고객이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다른 경쟁 플랫폼으로 데이터를 이동할 수 없도록 하는 징벌적 라이선스 조건을 부과하고 있는지, 사이버 보안 제품 및 인공지능 제품 관련 등 모든 영역을 조사하고 있다. 익명 정보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 주요 초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구독 서비스인 마이크로소프트 365에서 워드와 엑셀 같은 오피스 제품 및 마이크로소프트 디펜더 같은 보안 제품을 끼워팔기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한다.
이전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와 팀즈 끼워팔기와 관련해 유럽위원회 조사를 받은 바 있으며 아마존과 구글 등 온라인 기업을 대표하는 로비 단체인 넷초이스(NetChoice)는 마이크로소프트 라이선스 정책과 AI 도구를 오피스, 아웃룩에 통합한 걸 비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FTC 독점금지법 전문 변호사가 마이크로소프트 비즈니스 관행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12월 마이크로소프트 경쟁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칸 위원장 임기는 2025년 1월까지이며 도널드 트럼프 차기 대통령이 지명할 FTC 차기 위원장이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