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조사 회사 트렌드포스(TrendForce) 예측에 따르면 전 세계 노트북 시장은 완만한 속도로 회복될 것이며 2024년과 2025년 점진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탑재 노트북이 노트북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애널리스트도 있지만 트렌드포스 측은 AI 탑재 노트북 영향을 부정하고 시장 성장 전망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PC 시장은 2020년경부터 축소 추세를 보였으며 2023년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8.7% 감소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 원인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한 불황이 장기간 영향을 미쳤다고 여겨졌다. 한편 시장 조사 업체 IDC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세계 PC 시장은 인플레이션 안정 등을 배경으로 침체에서 벗어나 성장으로 전환됐다고 한다.
노트북 시장도 전 세계적인 감원과 경제·정치적 불안으로 기업과 개인 모두 구매가 부진을 지속하며 더 신중한 수요가 예상됐다. 하지만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오랫동안 지속된 마이너스 요인이 가라앉고 금리 인하로 자본 유동성이 개선됨에 따라 노트북 시장은 2025년 회복될 것이며 상용 노트북 연간 출하 성장률은 7%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 측은 소비자 시장에서는 2024년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엔트리 모델 매출이 늘어나고 브랜드가 고가치·고수익률 모델에 초점을 맞추면서 소비자 시장이 더 안정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소비자용 노트북 출하 성장률 전망은 3%로 상용 시장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과 제품 라인 조합을 나타내는 프로덕트 믹스는 크게 최적화되어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노트북 시장 회복 주요 요인으로 여겨지는 건 윈도 10 서비스 종료다. 윈도 10 지원 종료는 2025년 10월 14일까지로 결정되어 있어 그 중에서도 상용 디바이스에서 대규모 업그레이드 수요가 예상된다.
또 노트북 시장 변화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것과도 연관될 수 있다. 트럼프 후보는 미국 우선 정책을 내세우며 수입 관세 인상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미국 국내 노트북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시장 성장률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트렌드포스는 경고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