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을 목표로 한 거대 로켓 스타십(Starship)에 사용할 예정인 랩터(Raptor) 로켓 엔진 테스트를 실시했다. 케이블로 느슨하게 고정한 테스트기 스타호퍼(Starhopper)를 몇 인치 가량 상승과 하강하도록 하는 데 성공한 것.
스페이스X CEO인 엘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스타호퍼의 이착륙 시험이 모두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시험에서 스타호퍼 기체를 상승시키지 않은 것에 대해 첫 테스트에선 털끝만큼 상승시켰을 뿐이며 궤도 선회 시험을 하려면 랩터 엔진 3개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tarhopper completed tethered hop. All systems green. https://t.co/0m5Bm5slD2
— Elon Musk (@elonmusk) 2019년 4월 4일
스타호퍼는 랩터 로켓 엔진 하나만 탑재한 스타십 콘셉트와 기술 실증 실험 모델이다. 이번 이착륙 시험을 위해 준비한 것. 기체는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었고 직경은 9m 가량이다. 스타호퍼는 아름다운 유선형 기체를 갖추고 있지만 지난 1월 23일 강풍 탓에 기체가 넘어지면서 끝쪽 페어링 부분이 파괴됐다고 한다. 그 탓에 시험에선 몸통 부분에 돔형 뚜껑을 씌운 상태에서 진행했다고 한다.
Test today has been postponed until tomorrow, #SpaceX crews hard at work today on the #StarHopper & progress on the orbital #StarShip. ?
Taken:3/26/19 pic.twitter.com/GdLASktE4y— Austin Barnard? (@austinbarnard45) 2019년 3월 26일
이번에 테스트한 최신형 랩터 엔진은 스페이스X가 보유한 초합금 주조 공장에서 만든 재료를 이용해 재설계한 것이며 앞으로 7개가 완성된 로켓에 실리게 되고 31개는 슈퍼헤비 부스터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랩터 엔진은 외계에서도 확보할 수 잇는 메탄을 연료로 삼고 연소 챔버 안 압력이 매우 높다. 스페이스X 측은 우주 개발 전반에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차세대 엔진이기도 하다.
스페이스X는 이번 테스트와 같은 과정을 며칠 동안 계속한 뒤 순조롭게 진행되면 상공 250m 가량 상승했다가 착륙하는 것 같은 테스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