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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스타호퍼 첫 시험 “성공적”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을 목표로 한 거대 로켓 스타십(Starship)에 사용할 예정인 랩터(Raptor) 로켓 엔진 테스트를 실시했다. 케이블로 느슨하게 고정한 테스트기 스타호퍼(Starhopper)를 몇 인치 가량 상승과 하강하도록 하는 데 성공한 것.

스페이스X CEO인 엘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스타호퍼의 이착륙 시험이 모두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시험에서 스타호퍼 기체를 상승시키지 않은 것에 대해 첫 테스트에선 털끝만큼 상승시켰을 뿐이며 궤도 선회 시험을 하려면 랩터 엔진 3개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스타호퍼는 랩터 로켓 엔진 하나만 탑재한 스타십 콘셉트와 기술 실증 실험 모델이다. 이번 이착륙 시험을 위해 준비한 것. 기체는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었고 직경은 9m 가량이다. 스타호퍼는 아름다운 유선형 기체를 갖추고 있지만 지난 1월 23일 강풍 탓에 기체가 넘어지면서 끝쪽 페어링 부분이 파괴됐다고 한다. 그 탓에 시험에선 몸통 부분에 돔형 뚜껑을 씌운 상태에서 진행했다고 한다.

 

이번에 테스트한 최신형 랩터 엔진은 스페이스X가 보유한 초합금 주조 공장에서 만든 재료를 이용해 재설계한 것이며 앞으로 7개가 완성된 로켓에 실리게 되고 31개는 슈퍼헤비 부스터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랩터 엔진은 외계에서도 확보할 수 잇는 메탄을 연료로 삼고 연소 챔버 안 압력이 매우 높다. 스페이스X 측은 우주 개발 전반에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차세대 엔진이기도 하다.

스페이스X는 이번 테스트와 같은 과정을 며칠 동안 계속한 뒤 순조롭게 진행되면 상공 250m 가량 상승했다가 착륙하는 것 같은 테스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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