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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다이어트 위한 섭취 영양소 다르다

남녀 대사가 다르다는 점에 주목한 연구를 통해 남성은 탄수화물에서 여성은 지방에서 에너지를 섭취하는 게 감량에 더 성공하기 쉬울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캐나다 워털루 대학 응용수학부 스테파니 아보 교수는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아침 식사로 무엇을 먹을지 작은 결정이 건강과 에너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아보 교수와 워털루 대학 수학 교수인 아니타 레이턴 교수는 지난 10월 피어 리뷰 과학 저널(Computers in Biology and Medicine)에 게재한 논문 연구에서 남녀 신체가 지방을 처리하는 방법에서의 성차를 수학적으로 모델화했다. 시뮬레이션에는 뇌, 심장, 근골격, 소화관, 간, 지방조직, 기타 체조직 7곳에서의 대사 과정이 사용됐다. 또 각 장기 대사 과정에서는 포도당, 글리코겐, 인슐린, 유리지방산(FFA) 등 22종류 대사물을 처리하는 25종류 대사 반응이 매개변수화됐다.

이 연구 결과 남성 대사에는 주로 고탄수화물 식사가 적합한 반면 여성 대사에는 지방이 풍부한 식사가 적합하다는 게 밝혀졌다. 예를 들어 아침 식사 메뉴를 고려할 경우 남성은 귀리나 곡류, 여성은 오믈렛이나 아보카도 같은 식재료를 사용하는 게 다이어트에 더 적합하다는 걸 의미한다.

대사에 적합하다는 건 달리 말하면 대사하기 쉽다는 것이며 효율적으로 에너지로 전환해 혈당을 조절하기 쉽다는 걸 의미한다. 인체에서는 다 사용하지 못한 여분 칼로리가 지방으로 축적되므로 에너지로의 전환 효율이 중요하다.

레이턴 교수는 여성은 남성보다 체지방이 많은 경향이 있어서 지방이 에너지로 잘 연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면서 수학적 모델에서의 결과는 여성이 식사 직후에는 지방을 축적하지만 식사와 식사 사이의 단식 중에는 더 많은 지방을 연소시킨다는 걸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보 교수와 레이턴 교수는 앞으로 더 복잡한 대사 모델을 구축해 개인 체중이나 연령, 월경 주기와 같은 요소를 고려해 성별 이외 메커니즘을 밝히고 싶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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