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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대체 이메일 주소 생성하는 기능 제공 가능성

다양한 웹 서비스와 SNS에 가입할 때 사용한 이메일 주소가 모르는 사이에 유출되어 스팸 메일이 대량으로 도착하게 된 경험이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새롭게 구글이 웹 서비스 등 가입할 때 임시 대체 이메일 주소를 생성해 실제 이메일 주소를 숨기는 보호된 이메일(Shielded Email)이라는 기능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대 사회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있어 이메일 주소 등록을 피하기는 어렵다. 등록한 이메일 주소가 어떤 계기로 유출되면 스팸 메일 발송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 G메일은 스팸 메일을 필터링하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지만 모든 스팸 메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는 없다.

구글은 11월 14일 구글 플레이 개발자 서비스 버전 24.45.33을 출시했다. 이 APK를 조사한 결과, 보호된 이메일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기능이 지원되는 게 확인됐다. 보호된 이메일에 관한 메시지에 따르면 이 기능은 일회용 또는 임시 이메일 별칭을 생성하고 이 별칭으로 전송된 메일을 메인 이메일 주소로 전달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미 G메일에는 구글 계정 하나로 여러 이메일 주소를 사용할 수 있는 별칭 기능이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이 별칭 기능으로 생성할 수 있는 이메일 주소는 (원래 이메일 주소)+(새로운 문자열)@gmail.com이라는 형식이어서 원래 이메일 주소를 쉽게 추측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보호된 이메일에서는 이 문제가 해결되었을 뿐 아니라 만일 이메일 주소가 스팸 발송에 악용된 경우 G메일 앱에서 전달을 중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제공 시기 등은 미정이며 소수 테스트 사용자에게만 제공된 뒤 출시가 중단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한편 APK를 조사한 보도에선 구글 자동 완성 설정 화면에 보호된 이메일 항목이 추가되었다고 보고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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