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회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줌(Zoom)이 10월 9일 개최한 연례 행사인 줌토피아(Zoomtopia)에서 AI가 회의와 채팅 내용을 요약해주는 기능, 자신의 AI 생성 아바타로 동영상을 만드는 기능 등 비즈니스에 유용한 새로운 기능을 발표했다.
줌은 원격 근무와 원격 학습이 보편화되면서 화상 회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더 나아가 화상 회의 서비스에만 국한되지 않고 채팅, 이메일, 일정 관리, 메모, 동영상 공유 기능 등을 갖춘 협업 플랫폼인 줌 워크플레이스(Zoom Workplace)와 생성 AI를 이용한 업무 효율화 도구인 AI 컴패니언(AI Companion) 등도 제공하고 있다.
2024년 줌토피아에서는 사용자 업무 흐름을 더 개선하는 AI 개인 비서인 AI 컴패니언 2.0이 발표됐다. AI 컴패니언 2.0은 줌 워크플레이스 사이드 패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다양한 기능이란 먼저 채팅, 문서, 캘린더, 이메일 등에 입력할 내용을 AI 컴패니언이 제안하는 것. 다음으로 줌 워크플레이스 전체와 G메일, 구글 캘린더 등 정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나 구글 문서에서 업로드한 파일 등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것. 회의 요약에서 다음 단계 작업을 생성하는 것. 줌 팀 챗(Zoom Team Chat) 채널 내 읽지 않은 메시지를 요약해 최신 대화를 파악할 수 있게 하는 것. 줌 메일에서 이메일 스레드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 등이다.
AI 컴패니언 2.0은 10월 후반부터 줌 유료 사용자 계정에서 추가 비용 없이 이용 가능할 예정. 다만 일부 지역이나 업종에서는 AI 컴패니언 2.0을 사용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한다.
또 줌은 특정 요구사항에 맞춰 AI 컴패니언을 맞춤화하는 커스텀 AI 컴패니언도 제공한다. 이는 AI 컴패니언 기능을 확장하는 것으로 아틀라이산이나 글린 등 타사 앱 전체 데이터에 접근, 조직 고유 지식 컬렉션 추가, 줌 상에서의 사용자 상호작용을 분석해 개인적인 벤치마크나 목표 설정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줌 동영상 편집 기능인 줌 클립(Zoom Clip)에서는 AI가 생성한 아바타를 사용해 메시지 동영상을 만드는 기능도 등장할 것이라고 발표됐다. 사용자는 자신을 촬영한 동영상을 이용해 자신과 비슷한 모습을 한 AI 아바타를 만들고 준비한 대본대로 AI 아바타를 말하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줌 최고 제품 책임자인 스미타 하심은 AI 생성 맞춤 아바타는 사람들이 동료들과 비동기적으로 더 빠르고 생산적인 방식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바타는 사용자가 동영상을 녹화하는 데 드는 귀중한 시간과 노력을 절약하고 동영상 제작을 확장할 수 있게 해준다고 언급했다.
AI 생성 아바타에는 딥페이크 위험이 있지만 줌은 고급 인증이나 워터마크 등 다수 보호 수단을 내장했다고 주장한다. 앞으로도 필요에 따라 안전장치를 검토하고 추가할 것이며 동영상이 아바타로 생성됐을 때 이를 명확히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커스텀 AI 컴패니언은 사용자 1인당 월 12달러에 2025년 상반기에 구매 가능해질 예정. 또 앞으로 몇 달 내에 일부 기능이 프리뷰로 이용 가능해질 것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