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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 1.5 플래시‧프로‧스트리트뷰 역대급 업데이트

구글이 제미나이(Gemini) 1.5 시리즈 성능 강화 모델인 Gemini-1.5-Pro-002와 Gemini-1.5-Flash-002를 발표했다. 두 모델 모두 이전 버전에 비해 수학 성능과 시각 이해 능력 등이 향상됐다고 한다. 제미나이 1.5 프로 가격 인하도 발표됐다.

제미나이 1.5 플래시(Flash)와 제미나이 1.5 프로 2024년 5월 버전과 이번에 발표된 2024년 9월 버전 벤치마크 결과를 공개했다. 두 모델 모두 대부분 벤치마크에서 2024년 9월 버전이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수학 성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에서는 20% 성능 향상을 달성했다. 시각 이해와 코딩 성능도 향상됐다.

제미나이 1.5 플래시는 처리 속도 향상과 지연 시간 감소에도 중점을 뒀다고 한다. 2024년 6월부터 9월까지의 기간 동안 1초당 처리할 수 있는 토큰 수 추이를 보면 초당 처리 토큰 수가 증가하고 지연 시간이 단축됐다.

구글은 제미나이 1.5 프로 가격 인하도 발표했다. 128K 토큰 이하의 경우 입력은 100만 토큰당 1.25달러, 출력은 100만 토큰당 2.50달러다. 128K 토큰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입력이 100만 토큰당 5달러, 출력은 100만 토큰당 10달러다. 새로운 요금 체계는 2024년 10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또 구글은 제미나이 1.5 플래시 속도 제한을 1000RPM에서 2000RPM으로, 제미나이 1.5 프로 속도 제한을 360RPM에서 1000RPM으로 높이는 것도 발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구글 스트리트 뷰와 구글 어스에 역대 최대 규모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나미비아, 리히텐슈타인 등 이미지가 새롭게 공개되고 세르비아, 아르헨티나 등에서 이미지가 추가되는 등 여러 변경 사항이 있다.

구글 발표에 따르면 스트리트 뷰 대상 국가가 80개국으로 확대되며 여러 국가에서 이미지가 업데이트된다고 한다. 이전에 스트리트 뷰가 없었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나미비아, 리히텐슈타인, 파라과이 등 새로운 국가도 추가됐다.

구글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그림 같은 아름다운 전원 풍경과 중세 마을, 나미비아 수도를 둘러싼 모래 언덕, 리히텐슈타인 알프스와 성, 파라과이 내 아름다운 강 등을 탐험할 수 있게 된다. 외국 도시 거리를 가상으로 걸어 다니며 상점과 건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나미비아에서는 2023년 스트리트 뷰 촬영 차량이 운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호주, 아르헨티나, 브라질, 코스타리카, 덴마크, 프랑스, 아이슬란드, 일본, 멕시코, 뉴질랜드, 필리핀, 르완다, 세르비아, 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위스, 우루과이 등 전 세계 스트리트 뷰에 이미지가 추가될 예정이다.

스트리트 뷰 이미지를 참고로 위치를 추측하는 게임인 지오게서(GeoGuessr) 커뮤니티에서는 세르비아는 틀림없이 재미있을 것이라거나 나미비아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 중 하나로 훌륭한 로케이션이 될 것이라는 등 환영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지오게서에서는 전신주 모양이나 카메라 오염 정도를 참고해 국가를 맞추는 등 트릭키한 전략이 있지만 이미지가 추가되면서 새로운 전략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스트리트 뷰 대상 국가가 확대된 것 외에도 구글어스와 구글맵 위성 이미지가 더 선명해지는 업데이트도 이뤄진다. 이미지 수백만 장으로 학습시킨 클라우드 스코어+AI(Cloud Score+ AI)를 사용한 구름 제거 기술로 인해 구름이나 구름 그림자, 안개 등이 인식되고 제거되며 얼음, 눈, 산 그림자 같은 현실 세계 기상 패턴을 지도상에 계속해서 표시한다고 한다. 이를 통해 더 선명하고 정확한 지구를 볼 수 있게 된다고 한다.

또 구글어스 웹 앱과 모바일 앱에서 과거의 이미지를 볼 수 있게 된다. 이는 지금까지 데스크톱 앱인 구글어스 프로(Google Earth Pro)에서만 이용 가능했던 기능이다.

구글은 지구가 시간과 함께 어떻게 변화해 가는지를 훌륭하게 시각화한다고 소개한다. 1930년대 런던이나 베를린 모습 또는 수년에 걸친 가뭄으로 저수량이 크게 감소한 미국 오로빌 호수가 빗물로 채워지는 모습 등을 타임랩스로 볼 수 있게 된다.

이에 더해 연구자와 단체가 커스텀 지도 제작 등 프로젝트에서 구글어스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 곧 구글어스 새로운 디자인 홈 화면에서 프로젝트를 표시할 수 있게 된다고 하며 관련 업데이트에 대해서는 개발자 블로그에서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구글이 이 검색 서비스에서 제공하던 캐시가 완전히 삭제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2024년 초 캐시로의 링크가 삭제됐을 때는 검색 연산자를 사용한 캐시 페이지 열람 기능이 남아있었지만 그마저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구글은 이전에 검색 결과에 표시되는 이 결과에 대해(About This Result) 메뉴에 캐시로의 링크를 포함시켰지만 지난 1월 말경에 그 링크가 표시되지 않게 됐다.

당시 구글 검색 담당자는 캐시 페이지에 대해 이는 페이지가 로드될지 확실하지 않았던 시대에 페이지에 접근하는 걸 돕기 위한 것이었다며 최근에는 많이 개선되어서 은퇴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또 검색 연산자 cache:와 URL을 입력해 볼 수 있는 캐시도 곧 삭제할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이번에 이 기능이 예고대로 삭제됐다. 서치엔진마케팅(Search Engine Marketing)이라는 포럼 요약 사이트인 서치엔진라운드테이블(Search Engine Roundtable)은 캐시가 사라지는 날에 대비해 매일 cache:seroundtable.com으로 검색했으며 캐시 기능이 삭제된 것은 9월 24일 오전 6시(미국 동부 시간) 어느 시점이라고 한다.

한편 구글은 대체 조치로 About This Result 메뉴에 웨이백머신(Wayback Machine)으로의 링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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