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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겨냥했나…무전기 폭발로 14명 사망했다

최소 8명이 사망한 호출기 폭발 사건에 이어 레바논에서 무전기가 폭발해 14명 이상이 사망하고 450명 이상이 부상을 입는 사태가 발생했다. 호출기 폭발과 마찬가지로 단순 사고가 아닌 시아파 이슬람 무장 조직 헤즈볼라 구성원을 겨냥한 공격으로 보인다.

현지 시간 9월 18일 15시 30분경 레바논과 시리아 전역에서 호출기가 폭발해 최소 8명이 사망하고 2,700명 이상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상자 대부분은 헤즈볼라 구성원으로 추정된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호출기 폭발 공격 다음 날 새로운 폭발 공격이 발생해 최소 14명 이상이 사망하고 45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새로운 공격에서는 헤즈볼라 구성원에게 지급된 무전기가 폭발했다고 한다. 폭발한 무전기 중 최소 1대는 호출기 폭발 공격 희생자 장례식 중에 폭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폭발이 있었던 장례식장에서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또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배터리를 분리하라는 호소도 있었다고 하며 이런 호소가 다음에 뭐가 폭발할지 모르는 현재 레바논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실제로 베이루트와 레바논 다른 지역에서 새로운 일련의 폭발이 보고되고 있으며 이번에는 ICOM 통신 장비가 폭발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한다.

다른 보도에선 수요일, 베이루트와 레바논의 여러 지역에서 무전기와 태양광 발전 장치가 폭발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국영 통신사에 따르면 레바논 남부에서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폭발하여 한 소녀가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현지 미디어는 비공식 보고에 따르면 아이폰이나 비디오카메라, IC-V82 무선기도 폭발했다며 다른 미확인 정보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요원에게 통신 장비로부터 거리를 두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추가적인 비공식 보도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구성원에게 리튬이온 배터리가 내장된 기기나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를 처분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해진다. 다른 미확인 보고에서는 태양 에너지 저장용 리튬이온 배터리가 폭발해 몇몇 가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해진다.

정보원으로부터의 정보로 무전기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에 의해 사전에 장치가 설치되어 이후 민병대 긴급 통신 시스템 일부로 헤즈볼라에 전달됐으며 2번째 폭발 공격을 실행하기로 한 결정은 헤즈볼라가 호출기 폭발에 대해 조사하면 무전기 보안 침해가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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