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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표 농담? “바이든과 카말라는 아무도 암살하려 하지 않는다”

지난 9월 1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방문한 골프장에서 총기를 소지한 남성이 체포됐다. 이는 같은 해 7월 발생한 트럼프 총격 사건 이후 발생한 일로 여러 언론이 대선 기간 중 두 차례 암살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지지자로 알려진 사업가 일론 머스크가 조 바이든과 카말라 해리스는 아무도 암살하려 하지 않는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라이언 웨슬리 루스라는 남성이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골프장 6번 홀 근처에서 매복 중이었으며 트럼프를 경호하던 비밀 경호국 요원이 덤불에서 총구가 나오는 걸 발견하고 발포하자 용의자는 도주했다. 이후 인근 카운티에서 체포되어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이 사건 이후 엑스 사용자(@cb_doge)가 왜 그들은 도널드 트럼프를 죽이고 싶어하는냐는 글을 올렸고 이에 머스크가 바이든과 카말라는 아무도 암살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달았다.

머스크 답변은 순식간에 확산됐고 몇 시간 만에 3,400만 회 이상 조회수와 15만 회 이상 좋아요를 얻었다. 하지만 비판이 이어지자 머스크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삭제하면서 그는 사람들이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고 글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일 때 농담은 별로 재미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언급했다.

백악관은 머스크의 농담에 대해 폭력은 비난받아야 하며 절대로 장려되거나 농담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말했듯이 미국에는 어떤 형태 폭력도 용납될 수 없다며 이 사건이 추가적인 폭력을 초래하지 않도록 각자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과 해리스는 암살되지 않는다는 지적은 정확하지 않으며 이들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협박과 암살 미수를 당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예를 들어 지난 8월에는 해리스에게 불을 지르겠다고 온라인에서 협박한 남성이 체포됐으며 6월에는 바이든과 해리스를 죽이겠다고 협박한 남성이 2년 형을 선고받았다. 또 2023년에는 해리스를 암살하고 유타주를 방문한 바이든을 암살하겠다고 협박한 남성이 FBI 요원에 의해 사살된 적이 있으며 2022년에는 대통령을 암살하러 가겠다며 백악관에 전화를 건 앨라배마주 출신 남성이 체포된 적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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