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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플레스타인 해방 운동 슬로건, 혐오 발언 아닐 수도”

오래전부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서 사용되어 온 “강에서 바다까지”라는 문구는 2023년부터 시작된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에서 친팔레스타인 진영 팔레스타인 해방 운동에서 사용되고 있다. 메타는 자사 플랫폼에서 이 표현 사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강에서 바다까지라는 문구는 요르단강에서 지중해까지라는 의미로 이 지역이 한 국가로 이뤄져야 한다는 등 뜻으로 사용되어 왔다.

보도에 따르면 강에서 바다까지라는 문구에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으며 2023년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 동안 여러 시위에서 팔레스타인은 강에서 바다까지 자유로워질 것이라는 맥락에서 사용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반면 일부 친이스라엘 활동가는 이 표현을 반유대주의적이라고 간주하기도 한다.

엑스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는 ‘강에서 바다까지와 같은 표현은 필연적으로 대량 학살을 암시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메타에서는 강에서 바다까지라는 문구가 사용된 게시물 3건이 심의 대상이 됐으며 메타 플랫폼에서의 콘텐츠 검열을 감독하는 감독위원회를 통해 이러한 게시물이 어떻게 해석될지 논의됐다.

위원회는 이에 대해 세 게시물 모두 폭력이나 배제를 부추기는 내용이 없다고 결론 내렸으며 강에서 바다까지라는 표현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면서 폭력을 조장하는 맥락에서 사용되지 않는 한 검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메타는 위원회 다수는 이 표현에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이 표현을 반유대주의적이며 이스라엘을 폭력적으로 제거하려는 표현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지만 팔레스타인인 연대, 평등, 전쟁 종식을 요구하는 호소로 자주 사용되기도 한다는 것. 이 사실을 고려할 때 단순히 이 문구를 사용했다고 해서 특정 그룹 배제를 주장하거나 무장 조직 하마스를 지지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는 없다며 다양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 문구를 전면적으로 금지하거나 금지 규정을 만드는 것은 정치적 발언을 억압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수 의견을 낸 위원은 하마스나 2023년 10월 7일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진술이 없는 한 이 표현은 하마스를 찬양하는 것으로 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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