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영 기자지난 8월 1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년 만에 엑스에 복귀해 엑스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와 온라인 대담을 가졌다. 대통령 후보와의 대담이라 꼼꼼히 준비가 됐어야 했지만 시작 직후 중단되어 42분 동안 재개되지 않는 등 문제에 휘말렸다.
— Donald J. Trump (@realDonaldTrump) August 13, 2024
대담은 엑스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페이스(Space)에서 진행됐으며 오전 8시경 시작 예정이었지만 곧바로 문제가 발생해 일시 중단됐고 42분 뒤에야 재개됐다.
대화가 시작될 예정이었던 18분 뒤 머스크는 엑스에 대규모 디도스(DDoS) 공격이 있었던 것 같다며 재개를 위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에 따르면 당일 아침 800만 명 동시 청취자를 예상하고 시스템을 테스트했다고 한다.
시작부터 1시간 30분이 경과한 시점에 청취자 131만 명가 참여했다. 대담이 시작된 뒤에도 머스크는 대규모 공격이 보여주듯 사람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듣는 것만으로도 많은 반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가 말하는 것 같은 대규모 공격은 없었다는 의견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엑스 관계자는 실제로는 서비스 방해 공격이 없었다고 말했고 다른 직원은 머스크가 공격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99%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대담 시작 전 유럽 위원회 티에리 브르통 위원이 머스크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엑스는 디지털 서비스법에 의해 규정된 의무를 지고 있다며 라이브 스트리밍 등 이벤트에서는 효과적인 완화 조치를 취하는 게 요구되며 대응하지 않을 경우 시민 토론과 치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With great audience comes greater responsibility #DSA
— Thierry Breton (@ThierryBreton) August 12, 2024
As there is a risk of amplification of potentially harmful content in 🇪🇺 in connection with events with major audience around the world, I sent this letter to @elonmu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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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트럼프 진영 관계자는 유럽 연합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간섭하려 하지 말고 자기 일을 신경 써야 한다는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2023년 공화당 론 디샌티스가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을 때도 스페이스가 사용됐지만 이때도 시작 직후부터 문제가 발생해 25분 정도 침묵이 이어졌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정용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