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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탑재한 상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나왔다

AI 로봇 기업 피규어(Figure)가 세계 첫 상업적으로 실현 가능한 자율형 휴머노이드 로봇인 피규어 02(Figure 02)를 발표했다.

미국에는 1,000만 개에 달하는 미충원 일자리가 있으며 그 중 700만 개는 창고, 운송, 소매업 관련 일자리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일자리를 채울 수 있는 인력은 미국에 600만 명밖에 없으며 더구나 이런 업종은 이직률이 높다는 문제도 안고 있다. 이런 미국에서 부족한 일자리를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채우기 위해 설립된 게 AI 로봇 기업인 피규어다.

피규어가 로봇이 아닌 휴머노이드 로봇에 고집하는 이유는 인간이 인간 형태에 맞춰 세상을 설계했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한다. 로봇이 인간형이고 인간과 같은 방식으로 움직일 수 있다면 문을 열거나 계단을 오르거나 도구를 사용하는 등 인간에게 최적화된 환경을 로봇에게도 사용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피규어가 AI 탑재 자율형 휴머노이드 로봇인 피규어 02를 발표했다. 피규어 02 사양은 전체 높이 1.7미터, 최대 적재량 20kg, 무게 70kg, 작동 시간 5시간, 최대 속도 1.2미터/sec이며 동력은 전기다.

16개 자유도와 인간과 동등한 강도를 가진 4세대 핸드를 구현하고 있으며 시각으로는 RGB 카메라 6대를 탑재한 AI 구동 비전 시스템을 채택했다. CPU와 GPU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 온보드 컴퓨팅 및 AI 추론 성능이 3배 향상됐다. 피규어 02 온보드 VLM은 온보드 마이크와 스피커를 통해 인간과 직접 대화할 수 있다. 몸통 부분에 2.25kWh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에 있는 BMW 공장에서 피규어 02를 생산 라인에서 사용하는 테스트도 진행되고 있다. 100% 자립형 신경망으로 부품의 배치 위치를 학습하는 데 성공했으며 학습한 행동은 AI에 의해 자동 수정된다고 한다.

한편 피규어 02 이전 세대 모델 피규어 01은 오픈AI VLM을 탑재하고 있었다. 피규어는 피규어 01에 10시간 영상을 보여주며 커피 머신을 사용하여 커피를 내리는 동작을 훈련시켰고, 실제로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공개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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