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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에, 자국 내 인스타그램 접속 차단했다

튀르키에 정부가 8월 2일 자국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스타그램 접속을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2023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군과 무장 조직 하마스간 전투에서 튀르키에는 하마스 쪽 입장을 보이고 있다. 7월 하마스 최고 간부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살해됐을 때 튀르키에 정부는 하니예에 대한 애도를 표했으며 8월 3일을 하니예 죽음을 애도하는 날로 선포하고 조기 게양 등을 실시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은 하니예 죽음과 관련된 게시물을 제한하고 있으며 튀르키에 정부 측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이 하마스 지도자 하니예 사망에 대한 애도 메시지 게시를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하고 노골적인 검열 행위라면서 세계적인 착취와 부정을 조장하는 플랫폼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계속 호소해 나갈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튀르키에 정보통신기술청(BTK)은 8월 2일부터 인스타그램 웹사이트(Instagram.com)에 접속할 수 없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에 국내에서 인스타그램에 접속하면 새로운 콘텐츠가 표시되지 않으며 오류 메시지가 나타난다고 한다.

압둘카디르 우랄오울루 운송·인프라 장관은 인스타그램에 특정 위반 사항에 대해 경고했다며 인스타그램이 법적 규칙이나 대중의 감수성을 무시할 경우 적극적인 개입을 할 것이라며 인스타그램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으며 인스타그램 측이 요구에 응하면 즉시 차단을 해제할 것이라면서 이 나라에는 법률과 규정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스타그램 모회사인 메타는 이번 조치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또 튀르키에 정부 조치에 이어 방글라데시 정부도 유사한 조치를 실시 중이며 방글라데시 정부는 8월 2일부터 인스타그램과 틱톡, 유튜브, 왓츠앱 등 앱에 대한 접속을 제한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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