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주가가 1974년 이후 최대 하락폭인 26% 급락을 기록하며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급락은 2024년 2분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밑돌고 전체 직원 15% 이상을 감원하는 대규모 재편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
8월 2일 인텔 주가는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26.05% 하락한 21.48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13년 4월 15일 이후 최저치로 1974년 31% 하락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현재 인텔 시가총액은 1,000억 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이로 인해 나스닥은 2.4% 하락했고 전 세계 반도체 주식도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TSMC 주가는 8월 2일 거래 종료 시점에 4.6% 하락했다.
인텔은 2024년 2분기 결산에서 순이익이 16억 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2024년 4분기에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또 전체 직원 15% 이상에 해당하는 1만 5,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한 인터뷰에서 40년 전 메모리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로 전환한 이래 인텔에 있어 가장 큰 재편 계획이라며 인텔을 재건할 대담한 계획을 그리고 있으며 이를 성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AI 칩 시장 후발주자로 코어 울트라(Core Ultra) 생산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또 엔비디아에 대한 미국 법무부 독점금지법 조사가 반도체 섹터 전체에 추가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겔싱어 CEO가 재건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넀지만 시장 분석가는 인텔 문제가 생존에 관련된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투자 전략 분석가 로스 메이필드는 AI 기업에 대한 일련의 투자가 월스트리트에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고 AI에 대한 향후 투자를 의심케 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매크로 경제 상황이 약화되는 경우 AI 관련 설비 투자가 수직 성장 또는 지수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광범위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