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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렉시티, 대형 미디어 광고 수익 배분 프로그램 출시

AI 기반 검색 엔진을 제공하는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출판사를 위한 새로운 수익 분배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퍼플렉시티는 자사 검색 엔진이 대형 미디어 기사를 표절했다는 지적을 받아 법적 문제를 피하기 위해 광고 수익 일부를 출판사와 콘텐츠 제작자에게 분배할 걸 제안했다.

퍼플렉시티 AI 기반 검색 엔진은 검색창에 알고 싶은 내용을 문장으로 입력하면 AI가 검색 결과를 요약해 보고서나 기사를 작성하거나 대화 형식으로 유연하게 질문에 답변하는 시스템.

하지만 퍼플렉시티가 생성하는 검색 결과 기사 본문이 대형 미디어 유료 기사 일부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퍼플렉시티는 자사가 양질의 답변을 제공할 수 있는지 여부는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가진 주제를 다루는 신뢰할 수 있고 정확한 정보원에 달려 있다며 자사는 처음부터 각 답변에 인용을 포함해 출판사가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사용자 신뢰를 쌓아왔다며 여러 언론사나 출판사(TIME, Der Spiegel, Fortune, Entrepreneur, The Texas Tribune, WordPress.com)와 새로운 프로그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관련 질문 기능에 광고를 도입하고 출판사 콘텐츠가 참조되는 상호작용에서 퍼플렉시티가 수익을 얻으면 출판사에게도 수익 일부가 분배되는 구조다. 워드프레스닷컴 발표에 따르면 출판사 프로그램에 참여해 워드프레스닷컴 블로그 게시물이 검색 인덱스에 포함되어 퍼플렉시티 답변으로 표시된다고 한다. 이때 퍼플렉시티가 광고 수익을 얻으면 블로그 게시물을 작성한 사람에게 수익이 분배된다.

퍼플렉시티 최고사업책임자인 드미트리 셰벨렌코는 자사가 답변에서 해당 출판사 기사를 인용해 광고 수익을 얻을 때마다 퍼플렉시티는 수익 일정 비율을 분배한다며 비율은 기사별로 계산된다고 말했다. 이는 다시 말해 답변 하나에 한 출판사 기사 3개가 사용되면 파트너는 3개분 수익 분배를 받는다는 걸 의미한다. 그는 새로운 프로그램에서의 수익 분배율이 두 자릿수 퍼센트라는 걸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그에 따르면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2시간도 지나지 않아 대형 일간지와 그 모회사를 포함한 10개 이상 출판사가 관심을 보이며 연락해 왔다고 한다.

새로운 프로그램은 또 출판사와 AI 기업간 협업을 효율화하고 출판사에게 AI 분석을 제공하는 플랫폼인 스케일포스트(ScalePost.ai)와의 연계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파트너 출판사는 퍼플렉시티가 자사 콘텐츠를 어떻게 인용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더불어 퍼플렉시티 대규모 언어 모델에 접근할 수 있는 API와 개발자 지원에 대한 무료 접근도 프로그램 계약에 포함된다. 이를 통해 각 출판사는 웹사이트에서 자체 AI 기반 맞춤 검색 엔진을 만들 수 있게 된다. 또 프라이버시 보호와 보안 기능을 갖춘 퍼플렉시티 엔터프라이즈 프로(Enterprise Pro) 플랜도 계약 출판사에게 1년간 무료로 제공된다고 한다.

퍼플렉시티 아라빈드 스리니바사 CEO는 이 출판사 프로그램은 모든 관계자 인센티브를 일치시키는 확장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방법을 확보하기 위해 구축됐다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프로그램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에 대한 귀중한 피드백을 제공해 준 출판사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자사는 항상 인터넷 전체가 승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믿어왔지만 이는 단지 첫 걸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타임 최고운영책임자인 마크 하워드는 자사는 전 세계 독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저널리즘을 제공하는 사명을 추진하기 위해 혁신적인 신기술과 플랫폼을 채택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독자를 계속 매료시키기 위해 퍼플렉시티의 출판사 프로그램에 출시 파트너로 참여하게 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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