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서 드론으로 상대팀 몰래 정찰을…

7월 27일 2시부터 제33회 하계 올림픽인 파리 올림픽 2024 개회식이 열렸다. 축구는 개회에 앞서 첫 경기가 펼쳐졌다. 이런 파리 올림픽 2024에서 캐나다 여자 축구 대표팀 스태프가 상대국인 뉴질랜드 훈련을 드론으로 스파이 촬영한 게 밝혀져 대표팀 감독이 추방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7월 24일 캐나다 올림픽 위원회(COC)가 7월 22일 뉴질랜드 축구 협회로부터 캐나다 여자 축구 대표팀 비공인 스태프가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당국에 구금됐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스태프는 뉴질랜드 여자 축구 대표팀 훈련을 드론으로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페어플레이를 내세우는 COC는 이번 사건에 대해 충격을 받고 실망했다고 논평했다. 또 뉴질랜드 축구 협회, 영향을 받은 모든 선수, 뉴질랜드 올림픽 위원회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당초 COC는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 파리 2024 올림픽, 캐나다 축구 협회, 국제 축구 연맹(FIFA)과 향후 대응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논평을 냈지만 이후 사건 전모를 밝히고 제재 및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COC에 따르면 캐나다 여자 축구 대표팀은 7월 19일과 7월 22일 두 차례에 걸쳐 뉴질랜드 여자 축구 대표팀 훈련을 드론으로 몰래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드론 도촬에 관여한 캐나다 축구 협회 비공인 분석가인 조셉 롬바르디는 캐나다 올림픽 팀에서 제외되어 즉시 귀국하게 된다.

그리고 그의 보고를 받은 대표팀 어시스턴트 코치인 재스민 맨더도 캐나다 올림픽 팀에서 제외되어 즉시 귀국할 예정. 또 COC는 7월 26일 개최된 캐나다 대 뉴질랜드 경기에서 베브 프리스트만 감독이 해당 경기 지휘를 사퇴하는 걸 수락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COC는 캐나다 축구 스태프에게 윤리 연수를 받는 걸 필수로 한다고 발표했다. 또 캐나다 축구 협회는 전체 프로세스를 통해 투명성을 유지하고 협조적이었다며 COC는 계속해서 이 문제를 검토하고 필요에 따라 추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7월 25일에는 뉴질랜드 축구 협회가 캐나다 여자 축구 대표팀의 드론을 이용한 스파이 행위에 대해 성명을 발표했다. 뉴질랜드 축구 협회의 앤드루 프라그넬 CEO는 축구에서 이런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며 이 공정성 침해에 대처하기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하는 게 중요하며 캐나다 팀이 적어도 2회 자국 팀 훈련을 비밀리에 촬영했다는 소식을 듣고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속히 대처하지 않으면 대회 공정성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COC가 사실을 인정하고 캐나다 대표팀에 대해 독자적인 제재 조치를 취한 ㄱ던 파악하고 있지만 사태의 심각성과 대회 전체 공정성에 대한 잠재적인 영향을 고려해 FIFA 징계 위원회에 이 건을 부탁하고 빠른 조치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후 7월 25일 24시 개최된 캐나다 대표와 뉴질랜드 대표의 경기는 2대 1로 캐나다 대표가 승리했다. 캐나다 여자 축구 대표팀의 첫 경기가 끝난 뒤 COC는 캐나다 축구 협회가 베브 프리스트만 감독에 대해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리고 캐나다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직에서 추방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어시스턴트 코치를 맡고 있던 앤디 스펜스가 파리 올림픽 2024 기간 중 캐나다 여자 축구 대표팀의 임시 감독으로 지휘를 맡게 된다.

Game 1, game won. ✅

Team Canada, the reigning Olympic champions, opened up the Paris 2024 women’s soccer tournament with a victory, defeating New Zealand 2-1 on Thursday. 💪

More on the match ⬇️ https://t.co/EFaZb2PZs0

— Team Canada (@TeamCanada) July 25, 2024

캐나다 축구 협회 측은 지난 24시간 동안 파리 올림픽 2024 개최 전 상대팀에 대해 캐나다 여자 축구 대표팀이 드론을 사용했다는 추가 정보가 밝혀졌다며 이에 따라 캐나다 축구 협회는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인 베브 프리스트만의 올림픽 기간 중 및 독립 외부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지휘자 라이선스를 정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지난 2014년 6월 개최된 2014 FIFA 월드컵에서도 프랑스 대표팀 훈련 장면을 드론이 스파이하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