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환 기자
아침식사는 뇌와 몸에 하루 동안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중요한 식사이며 아이가 아침식사를 하는 중요성은 많은 부모가 인식하고 있다. 아침식사 질이 아이 학교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새로운 연구에선 건강하지 않은 아침식사를 한 아이가 아침 결식 아동과 비슷한 수준으로 동기부여나 성취감에 나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연구팀은 학생 학습 방식 개선 방안으로 아침식사 섭취에 주목했다. 교수법 품질이나 기본 학습 기술 등은 단기간에 개선하기 어렵지만 아침식사는 학교 측에서 개입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었기 때문.
연구팀은 중학생 648명을 대상으로 그날 아침 식사 여부와 메뉴, 과학 수업에 대한 동기 부여와 자신감, 집중도 등을 자가 평가하게 한 뒤 시험을 치렀다. 호주 식단 가이드라인에 따라 건강한 아침식사 메뉴 섭취 빈도를 점수화했고 건강하지 않은 메뉴 섭취도 조사해 종합 점수를 매겼다.
분석 결과 건강한 아침 식사를 한 학생은 과학 수업 동기부여와 성취감이 높았고 시험 성적도 좋은 경향이 있었다. 반면 아침 결식 학생은 동기 부여와 성취감이 낮았고 건강하지 않은 아침식사를 한 학생도 아침 결식생과 비슷한 수준의 낮은 동기부여와 성취감을 보였다.
연구팀은 건강하지 않은 아침식사로 뇌와 신체에 적절한 연료가 공급되지 않아 학업 수행에 필요한 스위치가 켜지지 않는 것으로 추정했다. 학교에서 건강한 아침식사를 제공하거나 중요성에 대해 교육하고 부모에게도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다만 무상 아침식사에 대한 사회적 낙인, 몸무게 의식으로 인한 거부감, 종교적 식단 제한 등 장애물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이석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