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 산하 자율주행차 제조사 크루즈(Cruise)는 혼다와 공동으로 6인승 자율주행차 ‘크루즈 오리진을 개발 중이었다. 하지만 7월 23일 GM은 크루즈 오리진 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2020년 발표된 크루즈 오리진은 2026년부터 로봇택시로 운용을 시작하는 걸 목표로 혼다와 공동 개발이 진행되고 있었다. 완전 자율주행인 크루즈 오리진에는 스티어링이나 브레이크를 포함한 운전석이 없고 택시 승객이 서로 마주 보고 앉을 수 있는 게 특징. 하지만 현재 스티어링이나 브레이크 페달이 없는 차량은 미국 내에서 허용되지 않고 있으며 미국 교통부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22년 대면식 좌석은 승객 보호 기준 관점에서 승인할 수 없다는 규칙을 발효했다.
또 크루즈 오리진은 1대당 수십만 달러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2023년 10월 발생한 로봇택시와 보행자간 교통사고로 인해 캘리포니아주에서 차량 배치와 무인 주행 시험 허가가 즉시 중지된 크루즈에게는 크루즈 오리진 개발이 큰 부담이 된다.
보도에 따르면 차량 배치와 주행 시험이 금지되는 큰 타격을 입은 크루즈는 수십억 달러 규모 손실을 냈다고 한다. 또 GM 2분기 실적 보고서에는 크루즈가 미국에서의 자율주행 운용을 자발적으로 일시 중단했으며 크루즈 오리진 개발 지연에 따라 크루즈 직원 구조조정에 5억 8,300만 달러 비용이 들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더불어 GM은 크루즈에 8억 5,000만 달러 자금을 제공해 크루즈 운영비를 충당했다고 보도됐다.
이런 상황을 받아들여 GM은 7월 23일 크루즈가 앞으로 도입할 자율주행차를 크루즈 오리진이 아닌 차세대 쉐보레 볼트 EV로 정하고 스케일업으로의 길을 간소화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크루즈 오리진 개발 중단에 대해 GM은 크루즈 오리진이 갖춘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해 크루즈가 직면한 규제에 대처할 수 있다며 또 단위당 비용이 크게 절감되어 크루즈는 리소스를 최적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