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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사우디 손잡고 올림픽 e스포츠 게임 개최 발표

올림픽을 주최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제휴해 2025년 첫 올림픽 e스포츠 게임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IOC는 게임을 스포츠 경기로 보는 e스포츠 올림픽 정식 종목화에 긍정적이며 2023년에는 올림픽이라는 명칭을 건 e스포츠 세계 대회인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를 개최했다.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는 IOC가 국제경기연맹 및 게임 기업과 연계해 설립한 세계적인 e스포츠 대회다.

이를 대체하는 새로운 시도로 IOC와 사우디아라비아 NOC가 올림픽 e스포츠 게임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IOC와 NOC는 12년간의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같은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올림픽 e스포츠 게임이 개최될 예정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올림픽 e스포츠 게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NOC와 협력할 수 있게 된 건 운이 좋은 일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 NOC는 e스포츠 분야에서 유일무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훌륭한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림픽 e스포츠 게임은 이 경험으로부터 큰 혜택을 받게 될 것이며 사우디아라비아 NOC와 제휴해 프로그램 게임 타이틀, 남녀평등 촉진, e스포츠를 받아들이는 젊은 관객층과의 관계 등 올림픽 가치가 존중될 것도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스포츠 담당 장관이자 올림픽‧패럴림픽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압둘아지즈 빈 투르키 빈 파이살 왕자는 사우디아라비아는 IOC와 제휴해 국제 스포츠에 완전히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걸 기대하고 있다며 올림픽에 참가하는 건 선수에게 최고의 영예 중 하나라고 믿으며 전 세계 수백만 명에 이르는 선수에게 새로운 꿈과 야망을 안겨줄 가능성을 가진 올림픽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상 첫 올림픽 e스포츠 게임에 대해 IOC와 검토하고 계획해야 할 게 아직 많이 남아 있다며 올림픽 가치를 존중하고 축하하는 특별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스포츠와 선수에게 걸맞은 국제적인 플랫폼에서 e스포츠를 발전시킬 기회를 잡을 걸 약속하며 2025년에는 전 세계인이 올림픽 e스포츠 게임에 참가하고 대회를 축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총리이기도 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자국이 2,300만 명 이상 게이머를 보유한 젊은 국가이며 새로운 사고 방식과 파트너십으로 미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는 프로 e스포츠 팀의 세계적인 거점이 되고 있고 올림픽 e스포츠 게임 개최는 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산업의 풍부한 과거, 흥미진진한 현재, 유망한 미래를 상징하는 것으로 젊은 선수와 세계 e스포츠 커뮤니티에게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세계 최대급의 e스포츠 이벤트가 개최되고 있으며, 2024년 7월 4일부터 8월 25일까지의 기간 동안에는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Esports World Cup)가 개최되고 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NOC에 따르면 사우디 내 게이머 인구는 급증해 전체 인구 67%가 자신을 게이머로 여기고 있다고 한다. 이에 더해 풀타임 e스포츠 선수로 활동하는 플레이어 인구도 계속 늘어나 2024년 7월 기준으로 100명에 달한다고 한다.

IOC 여성 이사이자 사우디아라비아 올림픽 및 패럴림픽 위원회의 이사를 맡고 있는 리마 빈트 반다르 알사우드 공주는 e스포츠에 대한 여성 참여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목격하는 건 흥미로운 일이라면서 자신은 비전 2030 아래 스포츠와 사회 전반에서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는 노력을 담당하게 됐으며 스포츠가 여성과 소녀에게 엄청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걸 목격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올림픽 e스포츠 게임에 많은 여성이 참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IOC는 조직 내에 올림픽 조직 및 재무 모델과는 명확히 구분된 전용 구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명언하고 있으며 올림픽 e스포츠 게임 특수성에 대응하기 위해 자금 조달 및 조직에 관해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IOC는 올림픽 e스포츠 게임 개최지 결정, 구체적인 개최 시기 결정, 경기 타이틀 선정, 출전 선수 선발 과정 결정 등 대회를 개최하는 데 필요한 세부 사항을 결정하기 위한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스포츠에서 슈팅 게임이나 실시간 전략 게임은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지만 과거 IOC 바흐 위원장은 만일 e스포츠가 파리 올림픽의 경기로 선택되더라도 인기 높은 게임 타이틀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며 폭력적인 묘사가 포함된 타이틀은 올림픽 경기로 플레이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앞서 언급한 올림픽 e스포츠 시리즈에서도 e스포츠로서는 대중적인 슈팅 게임이 본래의 게임성 그대로 플레이되는 일은 없었으며 대신 폭력 표현을 배제한 경기로 실시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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