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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알트만 오픈AI CEO 연봉은 얼마나 될까

개발자 연봉 사이트(Levels.fyi) 조사에 따르면 오픈AI 엔지니어 평균 연봉은 20만∼37만 달러이며 보너스와 주식 배당을 포함하면 연간 수입이 80만∼92만 5,000달러에 달한다. 그렇다면 같은 회사 샘 알트만 CEO가 받는 연봉은 정확히 얼마일까.

답부터 말하면 놀랍게도 6만 5,000달러(한화 8,900만원대)다. 미국 CEO 6위인 애플 팀쿡 CEO 연봉이 6,320만 달러라는 걸 감안하면 1,000분의 1 수준이다. 이 정도면 미국 시스템 관리자 평균 급여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그는 AI 관련한 400개 이상 기업에 투자하고 있어 그쪽 수익이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 오픈AI와 제휴 관계에 있는 기업도 있어 이해상충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는 오픈AI 이사회 쿠데타로 잠시 그가 CEO에서 해임된 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샘 알트만은 19세 시절 스탠퍼드 대학을 중퇴하고 3,000만 달러 투자금을 모아 2005년 GPS로 친구 상태를 공유할 수 있는 앱 제작사 루프트(Loopt)를 공동 창업했다. 이 회사를 2012년 매각해 얻은 돈을 바탕으로 벤처 펀드 하이드라진캐피털(Hydrazine Capital)을 설립했다. 2년간 40개 기업에 투자해 5개사가 최대 100배 이상 수익을 내는 요술 방망이가 되며 그는 투자의 재미를 알게 된다.

실력도 인정받아 2015년에는 에어비앤비와 드롭박스를 탄생시킨 유명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 사장으로 발탁되어 실리콘밸리를 놀라게 했다. 와이콤비네이터는 창업 초기 벤처가 다른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상태까지 육성하는 걸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다.

그는 이곳에서 장래성 있어 보이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일을 반복하며 100개 이상 엔젤이나 VC에 투자했다. 하지만 인큐베이터의 수장을 맡으면서 뒤에서 개인 자금을 투자하는 건 이해상충 소지가 있어 결국 와이콤비네이터 창업자인 폴 그레이엄이 영국에서 날아와 그를 해고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투자가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스트라이프(Stripe)를 들 수 있다. 기업 가치는 650억 달러로 스페이스X, 오픈AI에 이어 미국 3위 스타트업이다. 그는 여기에 1만 5,000달러 초기 투자를 하는 대신 주식 2%를 취득했으며 지난해에는 오픈AI 상용화 제휴 대상으로 스트라이프를 선택하기도 했다. 올해 오픈AI에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제휴를 맺은 레딧(Reddit) 역시 샘 알트만의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 중 하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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