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세계 대회로는 역사상 최대 규모인 e스포츠월드컵(Esports World Cup)이 7월 4일부터 8월 25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개최된다. 21종류 타이틀로 22개 토너먼트가 진행되며 총상금은 e스포츠 이벤트 중 시장 최대인 6,000만 달러 이상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023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연맹이 개최했던 이벤트 Gamers8 후속으로 e스포츠월드컵을 개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스포츠월드컵 상금은 e스포츠 역사상 최대인 총액 6,000만 달러 이상이다. 상금은 상위 16팀 또는 상위 16명에게 지급되며 우승하면 700만 달러를 획득한다. 또 각 이벤트 MVP에게는 5만 달러가 지급된다고 한다.
e스포츠월드컵은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가 수립한 정부 개발 프로그램인 사우디 비전 2030(Saudi Vision 2030)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빈 살만 왕세자 주도 하에 석유 의존에서 탈피하고 국가 경제 다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Huge congratulations to @tokidoki77 and @TachikawaBR for qualifying to the #EsportsWorldCup 🏆#StreetFighter6 #BAM14 pic.twitter.com/ONQUbu5aan
— Esports World Cup (@EWC_EN) June 2, 2024
빈 살만 왕세자는 게임을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산업으로 만들기 위해 이미 250개 게임 회사를 유치했으며 SNK 주식을 96% 이상 소유하고 있다는 것도 화제가 된 바 있다.
e스포츠월드컵 운영 단체인 e스포츠월드컵재단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이 투입됐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건설 계획 중인 오락 도시 계획 키디야 e스포츠 지구 구상을 지원하는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수용 인원 2만 명 규모로 e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실내 아레나가 키디야에 건설되어 있다고 한다.
한편 보도에선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LGBTQ와 여성 권리가 탄압받고 있다며 그런 국가가 e스포츠에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측도 이런 비판을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e스포츠 팀 팀리퀴드(Team Liquid)는 LGBTQ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레인보우 플래그 무늬 유니폼 착용을 운영 측에 문의했고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으로부터 착용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