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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음반사 “음악 생성 AI 서비스 2곳 저작권 침해로 고소”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워너레코드, 유니버설뮤직그룹 등 주요 음악 회사가 텍스트 기반 음악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노(Suno)와 유디오(Udio)를 저작권 침해로 고소했다. 소송을 주도한 미국레코드협회(RIAA)는 이들 기업이 저작권으로 보호된 음악을 대량으로 복제해 상업용 모델에 포함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노와 유디오는 텍스트 프롬프트를 사용해 음악을 생성하는 AI 서비스 중에서도 성공을 거둔 곳이다. 수노는 마이크로소프트 AI 어시스턴트 도구인 코파일럿(Copilot)과 제휴 하고 있으며 유디오는 생성한 음악이 유명 힙합 프로듀서가 발표한 BBL Drizzy에 샘플링되어 주목을 받았다.

RIAA가 주도하는 주요 음악 회사는 수노와 유디오에 대해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RIAA 측은 소송에서 수노와 유디오가 저작권으로 보호된 녹음물을 무단으로 대량 복제하고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소송비용과 함께 저작권 침해한 작품마다 최대 15만 달러 손해배상을 제기하고 있다.

원고들에 따르면 수노와 유디오는 음악 레이블 저작물을 무단 사용한 사실을 숨기려 하고 있다고 한다. RIAA 관계자는이번 소송이 생성형 AI 시스템의 윤리적이고 합법적인, 책임 있는 개발을 위한 가장 기본 규칙을 강화하고 수노와 유디오의 노골적인 침해 행위에 종지부를 찍는 데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노 측은 자사 서비스가 기존 콘텐츠를 복사해 출력하는 게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음악을 생성하는 것이며 특정 아티스트에 기반한 사용자 프롬프트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음악 업계와 생성형 AI 기업간 대립은 더 심화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인간 아티스트 음악과 목소리를 학습하고 아티스트 가치를 낮추는 약탈적 AI를 비난하는 서한에 200 명 이상 유명 아티스트가 서명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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