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에 수입되는 중국산 배터리 전기차(BEV)에는 10% 수입관세가 부과되고 있지만 새롭게 최대 38.1% 관세가 추가 부과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EU 행정 집행기관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10월 14일부터 중국산 BEV 업계가 부당한 보조금 혜택을 받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 공식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EU 전기차 제조업체에 경제적 피해 위협을 주고 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
이 결론을 받아들여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중국 당국과 접촉해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협의로 해결에 이르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BEV 수입에 대한 잠정 상계관세 수준이 최대 38.1%라고 발표했다. 대상이 되는 중국산 BEV는 중국 업체 제품 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 업체가 중국에서 생산한 것도 포함된다. 구체적으로는 BYD에 17.4%, 기아자동차에 20%, SAIC에 38.1% 관세가 추가로 부과되며 샘플링을 거부한 기업에는 평균 21%, 조사에 비협조적인 기업에는 38.1%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이 관세는 기존 BEV 수입 관세 10%와는 별도로 추가로 부과된다.
한편 미국에서는 트럼프 정부 시절 중국산 전기차에 25% 관세가 부과됐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100%로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산 BEV 판매는 2023년 4분기 BYD가 테슬라 판매량을 앞선 등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BYD는 주행거리 2,100km, 100km당 2.9리터라는 낮은 연비를 실현한 신형 전기차 친(Qin) L DM-i와 하이보(Seal) 06 DM-i를 발표하며 시장 내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