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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뮤직그룹 “AI 개발자, 콘텐츠 학습 목적 사용 금지”

소니 뮤직 그룹(Sony Music Group. SMG)이 계열사가 소유한 콘텐츠를 AI 학습 목적 등으로 사용하는 걸 금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SMG가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선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SME) 또는 소니 뮤직 퍼블리싱(SMP)이 소유하거나 관리하는 콘텐츠에 대해 양사가 명시적으로 허가한 경우를 빼곤 텍스트 데이터 마이닝, 스크래핑, 복제, 추출, 사용 등을 금지하고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대상 콘텐츠는 음원, 가사, 아트워크, 메타데이터 등 모든 데이터다. SMG 측은 이런 콘텐츠에 대한 전면적인 접근 금지는 그 중에서도 모든 AI 시스템 학습, 개발, 상용화에까지 미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선언은 기존 법적 권리를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웹사이트 발표와 시기를 같이해 SMG가 AI 분야 700개가 넘는 기업에 서한을 발송했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서한에는 귀사가 SMG 콘텐츠를 불법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SMG 소유 콘텐츠를 AI 학습에 사용하는 걸 거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또 서한에는 귀사 관련 회사도 불법 사용을 하지 않았다는 약속과 귀사의 SMG 소유 콘텐츠 접근 정보를 제공할 걸 요구했으며 답변 기한은 2024년 5월 말로 정해졌다고 한다. 아울러 윤리적이고 책임 있는 AI 개발에 관한 논의 초대장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SMG는 성명에서 자사는 책임감 있게 제작된 AI가 창조적 도구로 활용되어 아티스트의 음악 제작 방식에 혁명을 일으킬 가능성을 인정해 왔다며 아티스트와 작곡가가 새로운 기술을 선도적으로 받아들이는 걸 지지하지만 그 혁명에 앞서 아티스트 권리가 존중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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