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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위원장 “틱톡 금지하는 것도 선택지” 발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EU 선거 유력 후보자와의 토론회에서 EU에서 틱톡을 금지하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시사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토론회 사회자가 미국 틱톡 금지 조치를 언급했을 때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틱톡을 금지할 가능성이 EC에서도 배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는 것.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곧바로 자신들은 정부기관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한 첫 기관이라며 틱톡의 위험성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틱톡 중국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에 틱톡 매각을 명령하는 법안이 통과되어 틱톡은 9~12개월 이내에 사업을 매각하거나 미국에서 철수해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 EU 지역 내에선 미국만큼 강력한 규제를 받지는 않았지만 틱톡은 지난 2월 미성년자 보호 조치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으로 EC 조사를 받았고 4월에는 EC로부터 일부 서비스 제공 중단 명령을 받기도 했다.

이번 폰데어라이엔 위원장 발언은 공식적인 건 아니며 토론회에서 내뱉은 의견 중 하나에 불과하다. 보도에선 폰데어라이엔 위원장 발언 외에도 유럽자유민주동맹(ALDE) 주요 후보 마리 아그네스 스트랙 짐머만(Marie-Agnes Strack-Zimmermann)이 미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금지에 대해 소극적인 견해를 밝혔다고 한다. 2024년 6월 유럽의회 선거가 있을 예정이며 유럽의회는 틱톡을 활용해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 본인도 중도우파 정당인 유럽인민당(EPP) 주요 후보자지만 안보상 우려를 고려해 선거운동에 틱톡을 사용하지 않을 방침을 밝혔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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