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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드, 게임 유료 프로모션 시작한다

인기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디스코드(Discord)는 다른 대부분 기술 기업과 달리 사용자에게 광고를 표시하지 않고 성장해 왔다. 하지만 드디어 디스코드가 퀘스트라는 게임 유료 프로모션을 사용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보도에선 이를 디스코드 입장에서 큰 정책 변화라고 지적하고 있다.

디스코드는 2015년 출시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처음에는 온라인 게임을 하는 게이머 사이에서 활발하게 쓰였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게이머 뿐 아니라 일반 친구나 커뮤니티에서도 디스코드가 널리 사용되게 됐고 2024년에는 월간 활성 사용자가 2억 명에 이르고 연간 수익도 6억 달러를 넘어섰다.

2021년에는 디스코드가 인수 대상을 찾고 있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120억 달러 규모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결국 인수는 실패로 끝났다. 이후로 투자자는 디스코드가 신규 주식 공개를 할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제이슨 시트론 CEO도 일정 시점에는 아마도 주식 공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기술 기업이 어떤 형태로든 광고 표시를 통한 수익화를 하고 있는 가운데 오랫동안 디스코드는 사용자에게 광고를 표시하지 않고 대용량 파일 업로드 같은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 플랜을 통해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2024년 3월 드디어 디스코드는 퀘스트라는 일종의 유료 프로모션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퀘스트는 게임 제조사가 디스코드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프로모션이다. 특정 게임에 관한 퀘스트가 표시된 사용자는 해당 게임 내 작업을 완료해 보상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보상을 얻으려면 사용자가 자신을 방송하고 적어도 1명 이상 친구가 방송을 시청하고 있어야 한다. 퀘스트는 2024년 4월부터 디스코드에서 시작될 예정이며 게임 플레이 기록, 나이, 위치 정보 등을 바탕으로 퀘스트가 표시된다.

디스코드에 따르면 사용자는 설정에서 퀘스트를 끌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보도에선 오랫동안 광고 표시를 피해왔던 디스코드에게 퀘스트 도입은 정책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투자자는 디스코드가 광고가 없는 플랫폼이라는 것을 강조해 왔다며 따라서 이 변화는 사용자 신뢰에 영향을 미치고 사용자가 다른 플랫폼을 찾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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