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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관 가장한 뉴스 사이트로 친중 가짜 정보를…

각국 언론기관을 가장한 뉴스 사이트에서 친중파 가짜정보를 유포하는 페이퍼월(PAPERWALL) 작전이 전개되고 있다고 한다.

중국 기업이 운영하는 최소 123개 웹사이트 네트워크가 30개국 언론기관을 가장한 뉴스 사이트를 통해 친중파 가짜정보와 감정을 자극하는 공격을 유포하는 페이퍼월이라는 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

중국은 온오프라인 양면에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그 중 하나로 보이는 게 유럽,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에서 지역 언론기관을 가장하면서 뉴스사이트 내 대량 콘텐츠 중 친중파 가짜 정보 등을 섞어 확산시키는 작전. 캐나다 토론토대학 몽크국제문제연구소 시티즌랩(The Citizen Lab)은 이를 페이퍼월이라고 명명했다.

2022년 사이버보안 기업 맨디안트에 의해 유사 작전 존재가 하이에너지(HaiEnergy)라는 이름으로 보고된 바 있지만 시티즌랩 측은 “비슷하지만 독자적인 기술과 전술, 방법을 가진 별개 작전”이라고 평가했다.

이 작전을 벌이는 주체는 중국의 PR회사 선전하이마이윈샹미디어(Haimai)로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게 아니라 민간 기업 역할이 크다는 점이 특징이다. 페이퍼월 작전에서는 하이에너지 작전과 마찬가지로 보도자료 배포 플랫폼 타임스 뉴스와이어 콘텐츠가 많이 활용되고 있다. 시티즌랩은 타임스 뉴스와이어가 배포하는 일견 무해해 보이는 콘텐츠 속에 인신공격을 포함한 친중 정치 콘텐츠가 정기적으로 섞여 있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이런 종류 작전에 의한 악영향이 크지 않았지만 페이퍼월 작전에서는 작전 사이트 수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내용 역시 현지 언어와 콘텐츠에 적응되어 있어 지역 언론과 독자가 의도치 않게 접촉하고 확산시킬 위험이 높아졌다.

분야는 크게 정치 콘텐츠, 주요 지역 언론사 스크래핑, 상업용 보도자료 3개로 나뉘어 있으며 정치 콘텐츠 영역에 원본 공격성 기사, 음모론, 중국 국영 매체 기사 등이 실린다. 지역별로는 최다 사이트는 우리나라 17개, 일본 15개 순이다. 중국 정부 비판자를 공격하는 기사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이트에서 삭제되는 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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