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AI인 챗GPT와 이미지 생성 AI 달리(DALL-E) 등을 개발한 AI 개발 기업 오픈AI가 독자적인 AI 프로세서 제조를 목표로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사와 협상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협상 관계자에 따르면 오픈AI는 독자 AI칩 개발을 위해 UAE 정부가 출자한 AI와 반도체 분야 투자 전문 투자사인 MGX와 초기 협상 단계에 있다는 것. 이번 협상은 UAE가 구상하는 전 세계 AI 산업 주요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전략과 대체로 부합한다.
오픈AI가 독자 AI칩 개발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H100 등 엔비디아 제품에 대한 의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샘 알트만 CEO는 이전부터 기존 AI칩 수탁업체로는 확대되는 전 세계 AI칩 수요를 충족하기에 제조 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해왔으며 수백 조에 달하는 자금을 모아 복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 있다고도 보도된 바 있다. 풍부한 자금을 보유한 MGX와의 투자 협상은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에도 큰 기여를 할 가능성이 있다.
UAE는 2017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AI 담당 장관을 임명하고 2019년에는 세계 첫 AI 전문 대학과 대학원을 개교하는 등 AI가 큰 부흥을 보이기 전부터 AI 산업에 주력해왔다. 알트만 CEO는 2023년 AI가 이렇게 성장하기 전부터 UAE는 AI에 힘을 쏟아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 UAE AI 장관인 오마르 술탄 알 올라마는 UAE에는 고가의 엔비디아 AI칩을 생산할 수 있는 지식이 있다고 밝혔다. 올라마 장관은 더불어 AI 분야에서 UAE 투자가 매년 증가할 것이라며 자금과 지식 모든 측면에서 자국의 강점을 어필했다.
한편 세계 AI 산업 주요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UAE 입장에선 미국과 중국간 무역 갈등을 넘어서야 하는 과제가 있다. 올라마 장관은 UAE에는 미국이나 중국 등 한 파트너와만 협력한다는 계획이 없다며 자국은 장기적으로 UAE에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가능하다면 UAE 주도로 AI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UAE 주도가 불가능하다면 세계 최고 AI 개발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