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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정지시켰던 에픽게임즈 개발자 계정 되살려

애플의 디지털시장법 DMA에 대한 자세를 계속 비판한 에픽게임즈에 대한 보복으로 애플이 에픽게임즈 개발자 계정을 정지한 건에 대해 에픽게임즈와 논의한 결과 개발자 계정을 되살렸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에픽게임즈 측은 EU DMA가 큰 승리를 이뤘다고 밝혔다.

애플과 에픽게임즈는 2020년 에픽게임즈가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iOS 버전에서 독자적인 결제 방식을 준비한 것으로부터 법정 투쟁에 돌입했다. 2024년 1월 애플이 거의 승소하는 형태로 결착됐지만 양사간 관계가 양호하다고 할 수는 없었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CEO는 엑스 상에서 애플 방식을 비판하는 포스트를 반복하고 있다. 애플은 스위니 CEO가 애플 DMA에 대한 대응을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제 에픽게임즈를 더 이상 신용할 수 없다는 이유로 에픽게임즈 EU 버전 개발자 계정을 중단했다.

애플은 DMA를 준수하기 위해 EU 지역 한정으로 앱스토어 이외 대체 앱스토어나 타사 결제 시스템을 이용한 앱 외 결제를 인정하고 있으며 에픽게임즈도 독자 스토어인 에픽게임즈스토어(Epic Games Store)와 iOS 버전 포트나이트를 iOS용으로 출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애플에 의해 EU용 개발자 계정이 정지됨에 따라 에픽게임즈는 에픽게임즈스토어와 iOS 버전 포트나이트 출시가 불가능해졌다.

3월 8일 애플에 의한 에픽게임즈에 대한 조치에 대해 EU 유럽위원회 보도관은 DMA에 근거해 애플에 추가 설명을 요구했으며 프로그램 멤버십이 앱스토어에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애플이 디지털서비스법, P2P 규제를 준수하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며 애플에 대한 조사를 착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음날 애플은 에픽게임즈 개발자 계정을 되살렸다고 한다. 애플은 성명에서 에픽게임즈와 협의한 결과 에픽게임즈는 당사 DMA 정책을 포함한 규칙을 준수할 걸 약속했다며 이에 따라 개발자 계정은 개발자 프로그램 멤버십에 다시 참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에픽게임즈는 공식 블로그를 업데이트해 애플은 자사 개발자 계정을 부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며 자사는 에픽게임즈스토어를 시작해 유럽에서 포트나이트 iOS 버전을 부활시키기 위해 예정대로 전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위니 CEO는 유럽 법 지배, 유럽위원회, 전 세계 개발자가 가진 발언권 자유에 대한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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