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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구팀, 광디스크에 200TB 데이터를…

중국 상하이과기대 연구팀이 광디스크에 대해 데이터를 평면적이 아닌 입체적으로 기록해 기록 용량을 크게 확장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로 기록할 수 있는 용량은 페타비트급 그러니까 수백TB에 상당하며 생산 기술은 DVD와 호환성이 있기 때문에 대량 생산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대용량이 요구되는 데이터센터에서 플래시 메모리나 하드디스크 등 기술을 기반으로 하면 에너지 부하나 운용 비용, 짧은 수명이 문제가 된다고 봤다. 연구팀은 비용 효율적인 장기 아카이브 데이터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눈을 돌린 게 광데이터스토리지 그러니까 광학 디스크다.

다만 광학 디스크는 저비용으로 내구성도 뛰어나지만 기록 가능한 데이터량 제한이 난점이다. 과거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기록층을 평면이 아니라 입체적으로 하는 연구가 이뤄져 왔다. 연구팀이 찾는데 10년이 걸렸다는 소재 AIE-DDPR로 과제를 해결했다. AIE-DDPR은 다양한 파장 빛에 반응하는 소재로 연구팀은 515nm 녹색 레이저와 639nm 적색 레이저를 사용해 1마이크로미터로 이뤄진 층에 데이터를 기록, 읽기에 480nm 청색 레이저와 592nm 오렌지색 레이저를 사용했다.

그 결과 DVD와 같은 크기 광학 디스크에 100층에서 최대 16PB그러니까 200TB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었다는 것. 또 AIE-DDPR 필름을 이용한 블랭크 디스크 생산 공정은 기존 DVD 생산과 호환성이 있어 6분 정도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상업 전개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앞으로 새로운 신소재로 100밀리초 쓰기 속도 개선과 에너지 효율 개선에 임할 방침이다. 또 광학 시스템 수차를 줄여 디스크 레이어를 늘릴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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