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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ICO 사기 피하려면…”

미연방수사국 FBI가 ICO 사기 구조와 수법에 대해 설명했다. FBI 금융범죄 책임자 스티브 디안토노(Steven M. D’Antuono)는 한 네덜란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ICO 사기의 주요 수법은 ICO 관계자 경력 사칭을 해 높은 주목도를 받거나 비현실적인 수익 보장 등을 들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다른 투자 상품도 그렇지만 수익이 보장되는 건 결코 아니라면서 이런 얘기가 너무 많다면 이건 아마 사기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투자자에게 어떤 계획이나 배후 인물에 주의를 기울이거나 물리적 주소, 연락처 입수가 곤란한 인터넷 기반 기업만 있더라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ICO가 어떤 법적기관 관할 하에 이뤄지고 있는지, 어떤 법규 대상이 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반 사용자도 금융업계 자율 규제 감독기구인 FINRA(Financial Industry Regulatory Authority)에 따르면 브로커 검사 시스템을 이용해 기업 정체성과 등록 상황 같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유명한 암호화폐와 금융상품이라도 업계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위험도가 높음에도 잃어도 관계없는 사람만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암호화폐 거래소와 ATM 등 합법적 사업자 플랫폼에 대해선 부정 자금 세탁 등 범죄 단속 집행 네트워크(FinCEN)에 정식 등록되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STO가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디안토노는 부정 행위 단속 자체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안 토큰 같은 자산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범죄 위험성도 높아지는 만큼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토큰이 발급될 것이라면서 토큰이 많을수록 시장에서의 부정행위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FBI는 지금까지 암호화폐를 둘러싼 범죄 행위 단속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6월 FBI는 다크웹에서 약물 매매 등 130개에 이르는 암호화폐 관련 수사를 한 바 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60개국 법 집행기관 정보 조회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FBI였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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