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은 다양한 감염증 발병이나 중증화를 막기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유행 당시에도 빠르게 백신이 개발되어 많은 생명을 구했다. 백신 접종 방법이 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새로운 연구에서 백신을 접종할 때마다 다른 팔에 투여하면 효능이 증가할 가능성이 나타났다.
백신은 무독화 혹은 약독화한 항원이나 병원체 유전자를 갖는 단백질을 투여해 체내에서 병원체에 대한 항체를 생산시키는 의약품이다. 18세기말 천연두 백신인 종두가 만들어진 이후 인류는 다양한 감염증 백신을 개발해왔다.
또 투여하는 백신이 최대 효과를 가져오도록 연구자는 투여량이나 백신 종류, 투여 방법에 대해 다양한 연구를 실시해왔다. 그런데 백신을 접종하는 팔이 효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지금까지 거의 연구되어 오지 않았다고 한다.
따라서 오레곤건강과학대학 연구팀은 백신을 접종하는 팔을 접종회마다 바꾸면 효능에 어떤 영향이 나오는지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 질문에 대해선 자세하게 연구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실험을 시작하고 피실험자 947명을 1회째와 2회째로 같은 팔에 백신 접종을 받는 그룹 혹은 1회째와 2회째로 다른 팔에 백신 접종 받은 그룹에 무작위로 할당했다. 그리고 2회 백신 접종이 완료된 뒤 연구팀은 정기적으로 피험자 혈액 샘플을 채취해 체내 항체가 얼마나 상승하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실험 결과 2번째 접종 2주 뒤 시점에서 두 그룹에 나타난 면역 반응에는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2회째 접종으로부터 4주간 시점에선 2회째로 다른 팔에 백신 접종을 받은 그룹 쪽이 코로나19 항체가 1.4배나 많아졌다. 또 이 영향은 2번째 접종 13개월 이상 지속된 것으로 보고됐다.
도대체 왜 접종회마다 다른 팔에 백신을 접종하면 항체가 늘어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연구팀은 팔마다 다른 림프절로 면역 반응이 활성화되는 게 면역 반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한 것에 따라 백신을 접종하는 팔을 매회 바꾸는 것으로 인명을 구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