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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마지막 석탄화력발전소…배터리 에너지 시설로 바뀐다

지난 2022년 9월 1일 미국 하와이는 하와이에서 마지막 석탄 화력 발전소인 AES화력발전소를 폐쇄했다. 이 화력 발전소 터에 거대한 배터리 시설인 KES(Kapolei Energy Storage)가 건설되어 2024년 1월 가동을 개시한 게 보도됐다.

여러 섬으로 이뤄진 하와이는 미국 대륙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전력 시스템은 완전히 독립적이다. 또 섬끼리도 송전 케이블로 연결되어 있지 않고 저렴하고 관리가 하기 쉬운 화력 발전이 에너지 공급 주류였다. AES화력발전소는 오아후섬에 위치한 것으로 30년에 걸쳐 오아후섬 전역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었다.

하지만 하와이주 의회가 2045년까지 재생 가능 에너지 발전 비율을 100%에 도달시키겠다는 법안을 2015년 통과시켰고 이에 따라 AES화력발전소를 가동 중단하고 배터리 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가 2020년 발표됐다.

프로젝트를 담당한 에너지 기업인 플러스파워(Plus Power)는 2021년 여름까지 KES를 완성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감염 유행으로 배터리 조달이 지연되고 AES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정지는 2022년 9월까지 연기하게 됐다.

하와이 전력 공업이 운영하는 KES는 2만 8,000m2 부지 내에 테슬라 메가팩(MegaPack) 158대를 설치한 시설이다. 배터리 응답 속도는 250밀리초, KES 전체 축전량은 565메가와트일 때 순간 방전 용량은 185메가와트다.

전기는 섬 내에 있는 태양광 발전에 의해 만들어지고 배터리 충전 후 남은 전력은 그대로 송전망으로 보내진다. KES가 제공할 수 있는 전력은 석탄화력발전소였을 무렵에는 없지만 그래도 오아후섬 피크 전력 17%를 커버할 수 있다는 것.

또 오아후섬은 지진이나 폭풍 피해를 받는 경우가 많지만 만일 어떤 재해로 배터리가 정전된 경우에도 KES 배터리는 송전망을 재가동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에 의해 오아후섬이 전도 정전에 빠져 버리는 사태를 막는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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